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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서 몇시간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탐하며
박아대던 지난 밤이 계속 떠오른다.
서로의 입술을 홀린듯 빨아대고 혀를 얽어대며 욕실 안은
서로의 신음소리와 키스하는 소리, 찰랑이는 물소리만이
울려퍼질뿐. 그 소리들이 미친듯이 야하기만하다.
중간중간 황홀경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는 너의 표정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흥분감과 얕은 오르가즘,
경련하는 나의 안에서 꿈틀거리는 너를 오롯이 느끼는 나.
쉼 없이 박아대며 턱, 목, 쇄골, 뺨, 어깨, 가슴
어디 한 군데라도 남기지 않겠다는 듯이
맛있게 빨고 핥으며 맛보던 너.
시간을 되돌리고싶다.
벌써 보고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