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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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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귀여움이라면, 단순히 느껴지는 순간의 다정함이나 애정의 정동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텐데 그것을 뒤집어버리다니 ㅋㅋ 마치 귀여움으로 추락해버린 것 같은 저 문장은 대체 뭐야. 못내 가지고 있었던 무게를 덜어버리고 싶었던 건 아무래도 일종의 포기였다. 한켠에 품고 있던 진정성으로 어떤 순간이 오면 그것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었다. 어쩌면 그저 나약한, 상실로 인한 허탈과 공허에, 그리고 귀엽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는 주변의 눈들에 굴복해버린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 어쨌거나 순간의 진심 같은 건 저 추락해버린 귀여움 같은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 아니겠냐는 생각에 큰 변화는 없다. 당장 필요할 때 쉬운 말 한마디로 진정한 것이 될 수 없음은 당연한 일 아닌가. 혼자 진정성을 키우고 키워 결정적일 때 내밀어봐야 진의를 알 수 없는 것도 당연하기에, 역시나 진심은 언제나 실패하기 마련인 것도 당연지사. 꾸준히 올곧음을 자신에게 주장하는 사람을 보고 있자니 꼭 날 보는 것 같아서 못내 답답한 말을 건넸다. 자신에게 하는 증명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귀여운 취급을 하고야 말았는데, 돌아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내가 날 무너뜨리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네. 진정성의 증명과 달성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자명함을 두고 보면 역시나 중요한 것은 과정이겠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차치해도 그에 수반하는 여정이란게 없으면 얼마나 초라할지에 대해서도 말할 게 없겠지. 방향이야 어쨌든 각자의 지침대로가 아니면 그 여정에 어떤 의미도 없게 되리라는 것도 타인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배반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것의 숙명 같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간의 한자 뜻 처럼 온 우주에 나 홀로라면 그만한 비참함도 다시 없겠지. 무얼 품고 사느냐는 오로지 각자의 전유품이다. 한번 쯤은 침범하고 싶었던 못내 하찮은 귀여움을 디밀었던 일은, 그에 맞게 강자가 약자를 보듯이 귀엽다 치부하면 될 일이다. 당신은 당신의 젠가를 잘 쌓으면 된다. 행여나 주춧돌이 빠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저 과정이라 생각하면 될 일 아니겠나. 숭고하게 아름답지 않더라도 공포의 치명적임이 어떤 시점에선 경이롭게 아름다울 수 있음을 생각하면, 때로의 붕괴가 더 견고함을 가져다 줄 것임은 이치 아닌가. 하여간 뭐. 겨울이 좋든 싫든, 혹한 속에서도 마음만은 봄 처럼 따뜻하게 피워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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