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익명게시판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책)  
0
익명 조회수 : 74 좋아요 : 0 클리핑 : 0

>

쇼펜하우어의 통렬함이 근래에 꽤나 잘 통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를 지배하는 시스템의 영향이겠지. 어쩌면 이미 극단으로 가속되어 있는 속도조차 적요라 착각한 나머지 충동과 공명하고 있는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놓치는 것들이 많아 끊임없이 허기를 느끼는 상태.
늘 뒤통수를 치듯 뒤늦게 울리는 메아리가 내면을 달음박질 시키고, 기어코 통제를 상실하게 만드는 그 끊임없고 은밀한 집착은 언젠가 꼭 어느 것에 우리를 종속시키기도 하지 않나.

종속됨을 소속감으로써 편안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주체임을 잊을 수 없는 인간의 속성상, 더욱 원할 수밖에 없는 건 종속이 아니라 해방이겠고, 중독도 아닐 것이다. 아마도 꼽자면 충만과 균형, 이상적으로는 충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이 책의 가장 요점은 맥락에 관한 얘기 아닐까 한다. 말하자면 환경과 상황, 그리고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여하 막론, 맥락의 기반이 우리 성적 만족의 토대라고 말이다.
하여간 흐름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받아들여야 한다면 자신과 타인을 향한 이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한강 작가가 살찐 낙관에 대해서 얘기했었나.
쉬운 공감이 마치 다정이라 착각하고는 비대해진 낙관에 빠져 우는 법조차 잊는 감정 마비.
타인의 감정을 잊고 세계의 질감을 놓치고야 마는 과도함은 고통의 맥락을 잊고 공감을 상실하며 때로는 잔인하게도 만들지 않나.

어쨌거나 이완되었다 믿던 일들이 사실은 더없이 경직되어 있었고, 우리의 오르가슴은 사실상 충분히 이완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 말하고 있다.
신뢰를 기반 한 심리적 안정, 위험하지 않은 환경과 존재에 대한 불안 해소 같은 것들이 섹슈얼리티보다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모든 게 한낱 달디 단 말들로 마비시켜서는 해결될 수 없는 일들 아니겠나.

결국 해야 할 것은 이해가 아닌가 싶다.
따지자면 고통의 깊이만큼 할 수 있는 게 이해겠지만 굳이 고통스러워야 할 이유는 없다. 흰고래가 흰색이 아니며, 결코 완벽히 번역될 수 없음이 관계의 속성이라 했듯이 그저 사이에 서로를 위한 여지를 조금 남겨두면 될 일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즐거움을 위해 속박의 사슬을 조금 풀어두면 될 일 아니겠나.

하찮은 모방과 쉬운 외면으로 사이의 공백을 메울 방법 따위는 없다. 게으른 경작이 황무화로 이어지듯이, 돌보고 관찰하며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가능성마저 아무 의식 없이 흘려 없어지겠지.

책은 우리의 몸과 뇌를 정원으로 비유한다. 그리고 그 정원을 잘 가꾸려면 흙과 씨앗, 햇빛과 바람처럼 몸과 마음의 요소, 그 사이의 관계를 잘 읽어야 한다고 한다. 아무렴. 우리의 상대성이론은 우리라는 차원의 시공간처럼 서로에게 놓여있는 간격만큼 그 여지를 잘 돌보는 일이 되는 건 아닐까 한다.






***
아. 추가.
참고로 오르가즘은 근육의 이완이 도움된다고 한다. 근데 그건 마사지도 좋겠지만 마음으로부터 이완되는 것이 좋다고 하네. 즉, 명상이다.
애무하는 사람은 명상할 수 없다 ㅋㅋ
애무받는 사람이 호흡으로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 복부 근육의 수축을 이완시키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오르가즘의 점진적 지연도 멀티 오르가즘에 더없이 좋다고 한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2699 (1/218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 성과학 마스터 클래스(책) new 익명 2025-12-03 75
32698 후방? [18] new 익명 2025-12-03 1015
32697 그냥 같이.. new 익명 2025-12-03 414
32696 또, 레린이... [13] new 익명 2025-12-03 955
32695 진짜 사랑가득받는 섹스를 하고싶다.. [9] new 익명 2025-12-03 813
32694 천안에 출장와서 혼자 보내는 생일 쓸쓸하네요….. [7] new 익명 2025-12-03 996
32693 랜선친구(만) 하실 분!!! new 익명 2025-12-02 644
32692 커피한잔. 차한잔이.. 시그널일꺼라고 생각해요?.. [19] new 익명 2025-12-02 818
32691 어디까지 데려가줄수 있어? [6] new 익명 2025-12-02 1463
32690 정말 [2] new 익명 2025-12-02 506
32689 요즘 나의 도파민 [9] new 익명 2025-12-01 952
32688 숫자와 마음사이 [7] new 익명 2025-12-01 1257
32687 유부만 손! [14] 익명 2025-12-01 1258
32686 친구 찾아요~! 익명 2025-12-01 563
32685 그래서 돔의 섹스 순서는? [4] 익명 2025-12-01 1060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