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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오르가슴 최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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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오르가슴도 차이가 있다는 것에 매우 동의함. 나 또한 사정의 순간적 쾌감과는 다른, 찰나의 순간에 국한되지 않은 오르가슴을 경험한 바 있음.
다만 그것이 매우 드물고 여성의 멀티 오르가슴과는 지속에 있어 그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최근의 책을 참고해 혼자 정리만 해뒀던 것을 대강 옮겨둠. 먼저 부분이지만 여성의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법을 설명하면 남성의 예외적 오르가슴도 유사해 적용이 가능함. 책에 따르면, 그 감각에 있어 가장 근간이 되는 포인트는 자극이 아니라 맥락이라고 함. 꽤나 당연한 소리일 수 있겠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엔 각자의 성향이 매우 다르기에, 축약하자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상황임. 보통 이 지점에서 신뢰를 꺼내드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신뢰를 유대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함. 아무래도 신뢰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대화만으로 신뢰한다기엔 면대면의 상황에서 인간의 오감을 유보하는 일은 꽤나 오류일 수 있다고 생각함. 신뢰는 위험을 내포한다는 함의가 있어 본능적으로 위험의 심리적 예측 스위치가 켜져있음과 다름이 없음을 무의식적으로 인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 반면, 유대는 둘 사이의 쾌락적 접근에 대한 합목적성이 될 수도 있겠고, 심리적 공감에 대한 감정적 연대임을 감안하면 관계의 존재 조건이라는 근원적 성격과 가까움. 따라서 맥락적 판단에 있어 실패의 경우, 위험 보다는 생래적 이질감으로 인지될 가능성이 큼. 신뢰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님. 신뢰는 선택의 성격이기에 타인으로 인해 주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는 것임. 상황적 섹슈얼리티는 알아서들 해야 함. 그래서, 이러한 심리적 이완의 기초적 조건이 갖추어지고 난 이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이완임. 몸의 이완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충분한 애무로 성적 감각을 전신에 걸쳐 확장하는 것이라 착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정신의 이완이자 몸의 긴장이지, 몸의 이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음. 보통 여성의 멀티오르가즘에 대한 구조가 이완 -> 감각 확장 -> 파동형 쾌감 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몸은 물리적 영역이라 마사지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됌. 책은 골반을 중심으로 한 주변 근육의 이완이 엄청난 효과가 있다고하지만 마사지를 잘 모르는 우리는 뭘 해야할지 모를 수 있음. 간단히 파트너의 골반 주위를 부드럽게, 대강의 상식을 동원하여 복직근과 복횡근을 끈질기게 마사지해도 되지만 그건 성감에 방해가 될수도 있음. 해서, 훔쳐 본 약간의 해부학 정보와 그간 운동하며 고생 끝에 얻은 테라피를 결합해 정리함. 골반을 이완시키는 것은 매우매우매우 어려움. 하지만 인접한 근육의 마사지로 간접적인 이완이 가능함. 모두 강하게 하면 잘 풀리지만 그건 역시 에로하지 않으니 부드럽게 해야 함. 먼저. 1. 쇄골 아래에 붙은 양 빗장밑근을 엄지와 손바닥을 이용해 가운데로 부터 바깥으로 쇄골의 단면 끝까지 마사지. 2. 대흉근의 양 끝이자 겨드랑이 바로 위를 약간의 압력과 회전으로. 3. 양 흉근 내측이 만나는 가운데에서 약간 상부를 반복적으로 문지름. 4. 그대로 내려와 갈비뼈 11,12번 바로 아래 횡격막 하부를 마사지하는 것 처럼 약간의 압력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5. 복직근은 마사지가 아니라 쓰다듬는 정도로 하되, 동시에 파트너의 깊고 얕은 호흡을 유도. 6. 복횡근은 넓고 회전하듯이 마사지. 여기까지 하면 간접적으로 어깨와 상체가 어느 정도 이완된다. 이후 7. 우선 양 장골을 각각 손으로 잡고 살랑 살랑 흔들어 엉덩이와 골반의 긴장을 품. 그 후 중둔근에서 장골을 타고 사타구니를 따라 마사지. 8. 그대로 사타구니와 내전근을 따라 무릎 안쪽 위까지 마사지 함. 내전근 반드시 꼼꼼히. 마지막 과정이라고 대강하면 허사임. 역행 후 다시 내려와도 좋음. 모든 과정을 느긋하게가 핵심.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이완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여성은 호흡을 얕고 깊게 하되 복부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 가능하면 횡격막부터 복횡근 가장 아래까지 숨이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호흡하면 좋음. 많은 것 같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그려보면 쉬움. 순서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 중 어떻게 할지는 개인의 몫임. 그리고 키스와 삽입은 몸 전체의 극적인 변화가 있을 때 시도할 것. (웅크리거나 휘고 비틀거나 떨거나 등) 또 마사지 하는 과정 중에 스스로 강한 충동을 느껴도 꾹 참고 상대의 변화를 지켜봐야 함. 지연도 파동의 확장적 오르가슴에 큰 영향이 있다는 보고가 있음. 남성의 오르가슴은 보통 골반 중심의 강한 수축과 짧고 집중된 사정이라고 할 수 있음. 조급함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지겠지만, 골반 기저가 충분히 이완되고 호흡을 얕고 깊게 하며 삽입의 속도를 최대한 유예시키는 방식으로 다소 근접한 오르가슴이 가능함. 루인드 오르가슴처럼 인터벌식 자극의 유예 원리나, 비사정 오르가슴도 원리는 유사함. 뇌가 녹아버릴 것 같다거나, 정신이 날아갈 것 같다는 느낌은 분명 나도 남에게도 언젠가 경험한 바 있는 오르가슴임. 밤을 꼬박 새우고선 잠이 쏟아질 것 같이 이완된 상태에서의 섹스에서도 적잖이, 나 말고도 경험했을 것임. 하지만 파트너와 같이 밤을 샐 순 없고 ㅋ 책의 저자도 그렇고, 부단히 찾아 본 결과도 마찬가지로 과학적 근거는 없음. 주관적 경험을 측정할 방법도 없거니와 생리적 지표를 동시에, 게다가 여럿을 측정해야 한다는데, 과학계도 그런 연구는 쉽지도 하지도 않는다고 하고 있음. 다만 여성적 오르가즘은 초과적이라는 철학적 말 처럼 확장성이 성별에 구애되지 않는 한, 모호한 정체에 한 작은 방법의 정리가 어디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써 둠. 끄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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