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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지난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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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연애 안해?"
만날 때 마다 참 홀가분하게 와서 난 그냥 툭, 어느 날 물었다. 가는 길이라며 늘 도착 전에 먹고 싶은 걸 묻는 다정함이 있는데 왜. " 아, 남자들이 버티지를 못하고 가." "예쁘고 다정한데?" "나 엄청 방임주의야." 시선을 붙들어 매려고 내 쪽 옆머리를 뒤로 넘기며 빨고 있는 네가 무슨 방임주의. 옆 얼굴을 보고 있으면, 벌컥벌컥 우악스럽게 빨고 있는 것도 예뻐보여서 머리칼을 쓰다듬게 된다. 그렇게 어깨에서 등까지 몸선을 따라가다 보면 손을 잡아채 가슴으로 가져다 댔다. 가슴이 성감대니까 늘 더 세게, 꽉 쥐고 더 빨아달라고 했다. 난 그러고 싶지가 않아서 손가락으로 유두를 튕기거나 빙글거리고, 검지로 받치며 엄지로 비비거나 돌렸다. 그러면 곧 허리가 튕겨 오르고 엉덩이가 내려가면서 다리가 벌어진다. 그게 또 예뻐서, 난 몸을 살짝 일으켰고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몸선을 따라서 쓰다듬었다. "손 잡아줘, 빨리." 흥분될수록 마음이 달아서 어쩔 줄 모르면 항상 손을 먼저 찾는다. 그래서 손을 위에 포개면 금방 손깍지를 끼고는 내 다리 사이로 올라탔다. 손을 잡으면 뭐든 움켜쥐고 싶은지, 더 깊게, 더 목구멍을 뚫을 듯 깊게 욱여 넣으며 침 들이키는 소리가 난다. 구멍을 통과할 때 마다 꿀렁거리는 소리. 조여지는 가슴과 다리가 느껴지고, 나머지 손은 내 반응을 느끼고 싶은지 옆 허벅지에 놓았다. 그렇게 서로 반응을 살피고, 무언가 이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 나머지 손을 찾아 잡고는 사타구니로 올라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곤 했다. "나 오늘은 키스 안할거야." 얼굴과 가슴 언저리가 분홍빛으로 물들고, 입술이 좀 더 빨갛게 부어오르며 각오를 내뱉는 말을 풀린 눈으로 하는 걸 보면 왜냐고 묻기보다 더 갖고 싶어졌었다. 그게 입술이든 뭐든. "싫은데." 말하며 깍지를 풀고 팔을 끌어당기니 내 가슴 언저리에 두 손을 얹어 제지 한다. 그리고선 삽입은 하지 않고 내 마음 만큼 발기 된 아랫배 밑을 자기의 속살에 대고 천천히 문질렀다. 삽입될 만큼 젖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듯이. "남자가 싫어. 연애하기 싫어, 귀찮아. 너무 신경을 많이 써야 돼." "반대 같은데." "뭐가?" "아냐." "왜, 뭔데. 또 이해 못할까봐?" "아니, 흥 깨. 나중에." 위에서 질퍽거리며 유혹하는 속살을 두고 너의 마음을 가늠하다 보면, 종종 감각에서 멀어지는 만큼 숨죽을 수 없어서 잡아채 뒤집어 눕혔었고 그때도 그랬다. 놀라면서도 웃는 눈을 마주하고 입술을 포개려고 했는데. "아앙~ 안돼." "뭐가." 저항해 보려면 해 보라지. 그렇게 볼 옆에 내 볼을 갖다대고 머리카락 향과 목덜미 체취를 한껏 들이킨다. 체취는 꼭 지금 너머의 널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렇게 귓바퀴를 입술로 물고 혀를 조금씩 굴리면, 내 팔뚝을 움켜쥐면서 골반을 옆으로 비튼다. 귓볼을 유두 빨듯이, 그리고 목덜미에 입술이 잠시 머물렀다가 가슴은 무시하고 옆으로 간다. 옆가슴을 거쳐 배로 오면서 볼과 코, 입술을 부비고 역시 체취를 가득 들이키면서 다시 옆구리로. 옆구리에서 배, 그리고 반대 옆구리를 오가며 볼과 입으로 부빈다. 배꼽은 키스하고 얼굴을 파묻어 비비면 머리를 잡고 다리를 꼬곤 했다. 그렇게 머리를 눌러 다리를 살짝 벌리고는 사타구니 사이로 내 얼굴을 밀어넣는다. "늘 깔끔하네." "풍성한게 좋아?" 그땐 풍성해서 너의 몸 안에서 나온 투명한 것이 그 위에 맺히는 게 좋았었다. 이슬 같기도 해서 생생한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당시는 매끈하면서 윤기있고, 촉촉한데 질퍽해 보였다. 애액이 휘감기며 입 안을 돌고, 부풀어 오른 내 것을 감싸며 뚫고 들어가는 느낌을 곧 맞이하겠지만 나는 그날, 너의 말을 듣고는 있어도 들어 줄 생각이 없었다. "해줘." 들어 줄 생각이 없어서 그냥 가까이에서 숨만 쉰다. "뭘 보는거야..." 대답없이 왼손은 핵 포피 바로 위에 엄지를 대고, 오른손은 외음부 옆에 엄지를 가져다 대면서 그저 깊은 숨만 내쉰다. 좀 더, 더. 숨이 닿을 때 마다 움츠러들었다 활짝 피는 꽃같은 모습. 그리고 회음부에 점점 고이며 빛나는 망울은 꽃잎에 맺히는 이슬 방울 같이 예뻤다. "예쁜데 하기 싫어." 말을 내뱉곤 곧바로 혀 끝을 말아 고인 이슬을 퍼올린다. 회음부를 기점으로 대음순까지 크게 덮으며 소음순을 거치고, 질입구를 지나면서 얹은 왼손의 엄지로 포피를 올려 핵 까지, 우리의 몸이 서로에게 미끄러질 수 있게 클리토리스 주변을 빙글 돌려 말아 윤활시킨다. 한참을 그렇게 혀 끝을 세워 주변을 탐색했고, 클리를 빨아들이며 사탕처럼 맛보면서도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은듯이 계속 입안에서 놀렸다. 더 부드러워야 한다는 강박처럼 계속. "이제 그만하고 넣어줘." "내가 왜?" "아...그만하고 박아줘, 빨리"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입에 머금을 생각도 없어서 몸을 일으켰다. 다시금 잡아달라는 손을 보면서도 잡아줄 생각이 없어서 한손은 허리를, 한손은 내 사타구니 사이에 솟은 것을 잡고 무릎으로 밑허벅지를 밀어올리며 조금은 부풀어 보이는 욕망의 틈 위로 얹었다. "아 진짜 그만하고 빨리..." 나는 말하면서 다가오는 손을 낚아챘고, 양 상완을 잡아 겨드랑이 밑 부터 위로 밀어 올리려는데 아래로 누르는 반발력이 느껴졌다. "왜 맨날 들어올려?" "응, 저항하라구" "그게 뭐야 ㅎㅎ 창피해, 싫어." "응." 그래도 난 밀어올린다. 저항하면 늑골, 쇄골과 목에 입술을 가져다 대면서 점점 힘을 뺐다. 아앙 거리며 작게 저항해도 계속 밀어올렸다. 겨드랑이 바로 밑에 볼을 가져다 대고, 입술을 붙이며 혀로 찰싹이면 금방 힘이 빠져 조금씩 더 올라간다. 그렇게 중심과 중심을 문질러 댈 수록 더 미끌거리지만, 안달이 나는 건 오히려 나라서 나는 더, 내 안도 밖도 더 부풀어 오른다. "하아 하아..." 내 숨인지 너의 숨인지도 모를 소리를 듣고 있으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올린 팔과 얼굴 사이로 내 얼굴을 밀어넣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더 가까워지려면 저 욕망의 구렁텅이로 직접 가르고 들어가야만 한다. 부풀 대로 부푼 머리부터 조금씩 가르고 들어갈수록 골반과 골반은 더 밀착됐다. 그리고 밀착되면 될수록 안쪽 벽의 굴곡들이 작은 머리를 스치는 느낌이 너무 좋아 나는 더 천천히, 꿀럭이는 파도 속에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키스하고 싶다' 생각이 계속 집착하게 하지만 그저 얼굴을 파묻고 머리칼의 향을 맡으며 귀는 계속 신음소리를 듣는다. 날 더듬는 손과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서 내 엉덩이가 올랐다 내렸다를 천천히 반복하기에 집중한다. "더 세게 박아줘."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더 빨리. 더 빨리" "응... 입술 주면." "안돼. 오늘은 싫어." "그럼 나도 싫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는 달아오를대로 올라 양손을 풀어 엉덩이 밑으로 손을 쑤셔 넣는다. 그리고 더 깊고 집요하게, 천천히 내 몸도 쑤셔 댔다. 그럴수록 너의 허벅지가 오므라들고 내 허리에서 감싸지면 그제서야 세게, 빠르게 쑤신다. 내 손을 빼서 너의 손목을 잡고, 허리를 잡고, 발목을 잡아 다리를 더 벌리기도 하면서 나도 주체할 수 없이 박아 댔다. "하.. 이거야 이거 맞아." 원하던 감각이 차오르면 늘 저 비슷한 말을 했다. 저 말을 들으면 난 더 주고 싶어서 더 빠르고 세게, 엔진의 축이 돌듯이 약간 비틀어 움직였다. 그렇게 무슨 말인지 모를 것들이 지나가다 보면 너의 올린 손이 내려와 내 등을 짚고, 꼭 그게 정신차리라는 신호인 것 처럼 느껴져 다시 느려진다. 느려지고 느려져 끝까지 넣은채로 얼굴을 봤다. 말 없이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얼핏 보이는 눈을 계속 쳐다보면 꼭 고개를 돌렸다. 섹스 중이던, 후던 예쁘면 예쁘다고 마음에서 길어 말을 하면 부끄럽다고 고개를 돌렸다. 그 때 역시 깊숙한 곳에 닿아있는 채, 발그레 하게 풀린 얼굴이 예뻐서 말했다. "너 예뻐" "갑자기?" "지금 예쁘니까." 그럼 얼굴을 가리곤 했다. 그리고 가린 손을 잡아 얼굴을 보려 하면 조금, 아주 조금 더 세게 얼굴을 가리며 옆으로 돌렸다. "응, 예뻐." 아마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씩 다시 움직이며 볼에 키스하고, 그리고 목과 귀를 오가며 조금씩 빨아들이면서 팔을 들어올렸다. 아무 저항이 없다. 올리며 내 쪽으로 고개가 돌아오는 게 느껴졌다. 느끼면서도 나는 계속 너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천천히 반복한다. 그리고 나도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키스 안한다며" 그냥 웃는다. 코가 닿고, 입술이 내 입술 옆에 닿았다. 잠시 머물더니, 포개진 입술 사이로 부드러운 혀가 처음을 번복하고 나를 가르며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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