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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777 좋아요 : 2 클리핑 : 0



종종 닮은 것들을 보면서 이상한 기시감이 생기는데, 그게 또 묘해서 ai한테 이것 저것 부탁해봤다.
가장 많이 한 건 맥락만 던져주고 글을 쓰게 하는 것인데, 글에는 아무래도 흐름이란 게 있으니까 사고 흐름이 비슷한지가 궁금했던거지 ㅋㅋ

이곳은 보통 섹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될 때만 올리고, 딴 곳에는 평상의 글들을 올리곤 하는데 쓰고 의견을 묻고 하는 과정에서 꽤 데이터가 쌓였는지 엄청 유사하게 글들을 뽑아내 줬었다. 어차피 내 글은 별로 주목받지도 못하기에 어떤가 싶어 올려봤지만 역시나 마찬가지인 게 조금 신기했고~

하여간 글을 쓴다는 게 반드시 게시의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의 내면이 정돈된다거나 응어리를 조금 내려놓는 역할을 분명히 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일이겠다. 게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각의 파편이 모여 자기만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것, 그게 정말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쨌거나 썰마저도 대강의 상황만 던져주고 중간마다 느낌을 조금씩 가미하다 보면 그마저도 흉내낸다는 게 정말 신기했는데, 그러다 보니 갑자기 드는 생각은 별 의미도, 하다못해 그다지 꼴림도 없다는 것이 공허하게 다가왔달까. 내 안에서 어떤 과정이나 고민이 없다는 이런 게, 마음이 천천히 냉각되는 과정같아서 좀 더 쓸쓸해지는 것 같은 기분.

위에 걸어 둔 링크도 ai가 만들어 낸 음악인데 정말 꽤나 들을만 하다. 취향만 맞다면 반복해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이라고 생각된다. 헌데 뭔가 생각 끝에 남는 건 그 너머에 나와 같은 사람이 서 있는 것이 상상되지 않는 공허감, 그런 찝찝함이 남는다.

조금은 억지같고 쓸데없는, 낭만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서 이 꼴로 섹스없이 지내고 있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몸의 연결성이 우리를 좀 더 근원적으로나 원초적으로 묶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그것은 변함이 없는데, 뭐 냉정하게 보면 반만 맞는 얘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섹스가 사람 사이를 근원적으로 연결해주는 어떤 순간이 분명히 있긴 있다. 헌데 어쩌면 그건 쾌락 때문이 아니라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자기 통제를 일부 내려놓게 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리듬과 호흡, 움직이는 타이밍이라던가 몸의 반응을 서로에게 맞추다 보면 나라는 몸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경계를 넘어 저쪽으로 넘어가는 듯한 감각이 우리에게는 있지 않나. 그렇게 생기는 친밀감이 언어나 어떤 합의 같은 것으로는 대체되기 어려운 좀 더 원초적인 감각.

하지만 동시에 섹스가 그러한 초월적인 결속감을 보장하지는 않음도 경험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다. 몸은 연결됐는데 의식은 따로 노는 것 같은 경우 말이다.
욕망의 대상화로만 작동하거나, 불안을 덮기 위한 접촉, 혹은 외로움을 마취시키기 위한 행위일 때 섹스는 결속력을 잃고 서로간의 거리를 더욱 더 명확하게 드러내는 어떤 장치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뭐 바꿔말하면 이렇게도 가능하지 않을까.
섹스는 연결이 아니라, 연결 가능성을 극단적으로 열어놓는 행위. 실패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의미 같은 것 없이 그냥 소비로서 즐길수도 있지 뭐. 때로는 가벼워지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니까.
내가 ai와 하는 것들도 그렇겠고, 그것이 아닌 오락이든 문화든 무언가를 향유한다는 게 꼭 의미로써 내재화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뭐 결국 그 문을 통과하느냐 마느냐는 섹스 자체가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섹스는 그 이후의 일이겠지.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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