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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반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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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다듬어진 사람의 풀어짐만큼
관능적인 순간은 드물다. 평소에는 가지런한 단어, 각 잡힌 차림으로 스스로를 단단히 묶어두던 사람이 한순간 흐트러질 때 그 균열 사이로 스며드는 온도는 유난히도 선명하다. 그 사람의 입에서 결코 흘러나올 것 같지 않은 말이 분홍빛 혀를 타고 조심스레 건너온다면, 나는 그 입술과 시선에서 끝내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안다. 완벽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내려놓는 순간에 사람은 가장 깊어진다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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