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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5
익명 조회수 : 635 좋아요 : 0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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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라 착각한 어둠에 자리하고 있으면 그게 어둠인 줄 모르거나 빛을 갈구하는거라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사실은 보는 것 또한 빛이 필요해서 내 남은 조막만한 빛으로라도 비추어야 빛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처럼 보인달까. 희망조차 어둠일 수 있음을, 오히려 대부분은 어둠이지만 그래서 빛일 수 있다는 말이겠지.

사람들은 밥통을 부둥켜 안는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것에 성애를 느끼는 것 처럼 보였던 것은 왜일까.
일 년이 넘도록 연락조차 없고, 전화해도 받지 않으면서 얼굴 없는 남편이 보낸 속죄품 같은 밥통이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빛이라도 되어 보였달까. 밥통을 가랑이 사이에 넣고 성욕적 모습으로 얼굴과 몸을 부비는 것 처럼 보였다. 몸뚱이 밖에 없는 희열이 때로는 더없이 밝아보이기도 하니까 뭐.

연말을 흐뭇하게 흘려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 대부분 후회나 자책, 아니면 자기 연민의 바닥에서 새해를 기축삼아 다음을 도모하는 게 대부분이 아닐까. 어둠으로 끝나지만 어둠부터 시작되는 암흑같은 루틴이 사실은 지극히 보편적일수도 있겠지.
그래도 매번 해맞이를 보러가는 사람들은 어쩌면 내심 일출이 아니라 자기 안의 빛을 찾으러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각자 모두가 빛 자체임을 자각할지도 모를 일이고.

새해에는 모두가 빛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끌어 안을 수도 있고, 비추어 줄 수도 있으며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겠지.
뭐 이도저도 아니면 머리 위 어둠 속의 별빛이라도 보자. 잊고 살지만 예쁘기라도 하니까.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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