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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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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살핀다. 말을 고르고, 표정을 다듬고, 웃으며 반듯한 선 안에 나를 놓는다. 순하고, 무해하고,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얼굴. 그게 내가 세상에 내미는 나다. 하지만 이곳에선 다르다. 이곳의 나는 항상 무엇인가에 목말라 있다. 드러내지 못했던 감각, 애써 눌러두었던 상상들이 천천히 숨을 쉰다. 낮에는 얌전했던 생각들이 밤이 되면 다른 표정을 짓는다. 손끝이 먼저 반응하고, 머릿속에는 매번 야한 내가 떠오른다. 이것에서는 말로 하지 못했던 욕망들을 숨기고 싶지 않다. 보통의 내가 가면이라면 이곳의 내가 솔직함일까..? 척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걸 원한다고 말해도 되는 이곳의 내가 더 나다운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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