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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간격이 맞는 순간  
19
익명 조회수 : 930 좋아요 : 5 클리핑 : 2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끌림은 대체로 감정에서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호감이 생기고, 설렘이 따라오고, 그 감정이 거리를 빠르게 좁힌다고.
하지만 그런 방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만남에서는
처음부터 다정하거나 적극적인 태도보다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쪽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문다.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
그 애매한 간격이 불편함보다는 여지를 남긴다.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말의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
상대를 설득하거나 끌어당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생각을 거친 뒤에 나오는 문장들.
질문이 많고,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그럴수록 대화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서로의 사고를 확인하는 쪽으로 흐른다.

그 안에는 분명한 욕망이 존재한다.
함께 있고 싶고, 더 알고 싶다는 감각.

다만 그것은
짧은 자극이나 즉각적인 결과를 향한 욕망이라기보다, 사고와 태도가 어느 정도 맞물릴 때에만 의미를 가지는 종류에 가깝다.
이런 흐름에서는 속도보다 동기화가 중요해진다.
생각의 방향, 대화를 대하는 태도, 관계를 소비하지 않으려는 감각.
그 기준이 맞지 않으면 굳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이유도 생기지 않는다.

목적을 앞세운 만남들이 항상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방식은 대개 오래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고, 관계의 밀도 또한 쉽게 얕아진다.
그래서인지 점점 더 많은 경우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어디까지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가’가 중요한 기준으로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상태가 어떤 이름을 붙이거나 무언가로 정의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되지 않는 상태.
그저 알아가는 과정에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감각에 가깝다.

어렸을 때 익숙했던 짧고 강한 열감과 달리, 이런 끌림은 시간이 쌓일수록 오히려 안정적인 리듬을 만든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지금의 방식이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끌림은 항상 감정의 크기로 드러나지 않는다.
때로는 어떤 사람과 어디까지 생각을 나눌 수 있는지,
그 감각이 또렷해지는 순간이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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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6-01-19 17:39:02
안정적인 리듬...이것이 저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말씀 남겨주신님께 뱃지 드립니다!
익명 / 내것이 아닌것임에 흘려보냅시다!! 화이팅!
익명 2026-01-19 17:15:12
저는 작년 말, 이곳에서 글 내용에 있는 것 같은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 수록 생각과 가치관, 나아갈 방향이 같은.
섹스 커뮤니티에서 섹스가 목적이 아닌 천천히 깊게, 서로를 알아가는 관계로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렵지만 만나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버리는 더 더욱 알아가고 싶은.

안정적인 리듬을 가진 관계.
관계에 대해서 항상 새롭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쓰니님의 글을 보고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익명 / 감사합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익명 2026-01-19 17:12:28
익명글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필력이 좋으시네요. 저는 정서적으로 맞아야 육체적인 면도 해결되는 거 같아요.
익명 / 익명에 숨어서 남겨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익명 2026-01-19 16:49:33
처음부터 빠르게 앞서가지 않고, 충분한 대화로 상대방의 태도와 결을 파악해야 하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익명 / 정답은 아니겠죠~ 개개인의 목적과 방향이 다르니까 ㅎㅎ 그냥 저의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익명 2026-01-19 16:39:19
시간이 쌓일수록 더 안정적이고 조용한 끌림이 생긴다는 말, 진짜 와닿네요.  지금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어요. 

급하게 좁히지 않는 그 거리감이 오히려 더 깊게 느껴지네요.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익명 / 감사합니다~ 힘든 월요일에 따뜻함~!!
익명 / 혼영하고 와서 그런가... T인데도 익명님 글 보고 갑자기 저 밑에 잠들어있던 감수성이 빵 터져버렸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한 주 보내세요~~
익명 2026-01-19 16:32:41
적절한 간격 유지가 상대에 대한 감정을 더 숙성되게 만들어주는거 같아요. 또, 감정을 넘어 내 이성도 언젠가 상대를 받아들일 공간을 차근차근 준비하게 되구요.
익명 / 적절한게 가장 어렵죠 특히나 이런 플랫폼에선 더더욱이 ㅎㅎ
익명 2026-01-19 16:28:36
목적을 앞세우기보단..알아가는 과정에 조금더 머무르고 싶은 감각...너무 와닿아요~ 그와 느리더라도 밀도 있는 관계가 되고 싶었는데...
익명 / 댓쓰니님과 속도와 밀도가 맞는 분은 분명 계실거에요! 흘러간건 내것이 아니었다 생각합시다~!
익명 2026-01-19 16:25:12
속도 보다는 상대의 세계관과 결을 잘 파악하자
익명 / 그렇다면 승률이 오르죠!
익명 / 많은 양의 대화 보다는 세계관과 취향을 공략한 핵심적인 대화가 좋은 것 같아요
익명 / 그것이 나와의 사상과 맞는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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