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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애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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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다면 짧지만 밀도 높은 대화와 생각을 나누며 몸을 섞었던 시간이 있었고, 단순한 욕망에서 시작되어 호기심으로 이어졌던 감정의 흐름을 스스로 인식하게 된 과정이었다. 욕심이 그득했던 내가 감히 욕심을 내보기도 했고 결국은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던 과정이었다. 애정이라는 것은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잘 되기를 바라며 함부로 대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안에는 존중과 배려가 함께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감정이라고 느끼고 있다. 강하게 끌렸고 가까이 두고 싶었으며 안고 싶었던 마음이 분명히 있었기에 욕망 또한 함께 존재했음을 인정한다. 다만 그것이 반드시 관계를 만들고 서로의 삶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고,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잠시 다른 길을 상상해 보았던 순간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어떤 감정은 함께하려는 선택을 전제로 하고 어떤 감정은 거리를 둔 채로도 유지될 수 있는데 전자가 보통 말하는 사랑에 가깝다면 후자는 애정이라는 말로 남겨 두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방식과는 다를지 몰라도 나에게는 그러했다는 인식 정도로 두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시간을 조금씩 보내며 돌아보게 되는 생각과 감정들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감각이 애정이란걸 이제 알게됐다. 누군가를 애정했다는 감각이 처음이라 때로는 사무치게 흔들리는 순간도 있겠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솔직하게 써 내려가고 스스로 소화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익숙하고 가능한 방법이므로 그렇게 해 나가려 한다. 일단은 다시 살아야지, 잘하려는 마음보다 살아 내야 한다는 쪽에 더 가까운 상태로 그렇게 시간을 보내 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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