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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이면 거부하기가 힘들어져.
축축하다는 너의 귀여운 투정에 제대로 꼴렸다.
가볍게 손으로 즐기다 딜도를 꺼낼까 잠시 고민하는 사이에
"기구로 해"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몸이 먼저 움직인다.
네게 들려주기가 오랜만이라 부끄러워
겨우 참는 숨결 속에 다시 네 목소리가 꽂혔다.
"참고있어?"
"응"
"소리내봐"
숨을 들이켰다.
너는 내 약점을 잘 아니까. 참 얄미워.
그런 널 미워할 수도 없다.
편하게 하란 네 말에 무너진 인내심이 지체 없이 움직였고,
짓눌러 참았던 소리가 입술 밖으로 속절없이 터져 나왔다.
오르가즘의 파고가 덮쳐옴과 동시에
한계를 넘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이대로는 정말 멈추지 못할 것 같아, 간신히 손을 뗐다.
"다 끝났어?"
"아니...근데 못 멈출거 같아서."
"아니야..계속해"
네 말이면 거부하기가 힘들어져.
여전히 질척이며 너를 반기는 공간 깊숙이 밀어넣고 움직였다.
점차 고조되는 열기 속에,
엉덩이골 아래로 뜨거운 물줄기가 타고 흐르는 감각만이
선명하게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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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이 쌓여야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능한 것이기에
서로에 대한 관계성에서는 아주 밀접한 단어라고 생각 합니다.
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조심스러움은
호감이라는 말을 대체하려 하는 사랑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의 부담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상태이고 싶은 것일지도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호감의 감정들이 쌓인다면
몸과 마음을 모두 내어주고 싶고 그 순간의 감정에만
충실하고 싶어지는 모습들.
부럽습니다.
저 분과의 소통과 그 소통을 혼자가 아닌 서로 즐기는 순간들.
반짝 반짝 찬란하게 빛나지는 않더라도
두 사람의 공간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밝기로
서로의 빛이 될 것 같네요.
이번에도 하나 아쉬운 것을 꼽자면
fin 은 없었지만
글이 좀 짧다는 거 ;;
글이 짧아지는 것은
독자의 상상을 막아버리기도 하죠.
좀 더 길게 디테일한 것들이 보인다면
그것으로 인해
더 많은 상상의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대화로
더 높은 자극을 만들고
더 강한 흥분이 되는 님의 글을
여전히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은 한발 빼야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