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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 썰 외전-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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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이라는 건 참 재밌어. 너나 나나 상상력이 풍부하니까 '만약에' 라는 설정은 항상 우리의 대화를 즐겁게 만들었지. 카페에 가서 너와 통화를 하며 잠깐이라도 같이 있길 바랐다. 난 이 시간이 여전히 즐겁다. "이리와. 여기서 나랑 공부해." 잠시 침묵이 흘렀다. 웃으며 덧붙였다. "내가 안 찝쩍거릴께." 카페에 앉아 각자 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는 시간도 꽤나 즐거울 거 같았다. 너랑 나랑은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으니까. "안돼. 힘들거 같아" "뭐가 힘들어?" "그때도 참기 힘들었는데..." "잘 참았잖아. 내가 그래서 그랬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으론 내가 그때 먼저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넌 끝까지 참았을까 하는 호기심도 일었다. '차 안에서 너와 나, 단 둘 뿐인데.' 만약에 너랑 나랑 카페에서 만나면 각자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상상했다. 원하는 음료를 주문 하고 그 음료를 자리에 가지고 왔을 때 난 네가 시킨게 무슨 맛일까 궁금해 할꺼야. 어쩌면 내 입술 대신 먼저 네 입술에 닿인 빨대가 부러워서일수도. 그 순간, 네 입술을 타고 넘어오던 그 시원했던 물의 감촉이 불쑥 되살아날지도 몰라. 아니지, 집중해야지. 우린 각자 할 일에 집중하기로 약속하고 만난거니까. 난 원하던 글을 쓰고 넌 하고자 하는 걸 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할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답지 않게 심장이 먼저 소란스러워지겠지. 분명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마음은 이미 간질거리고 손끝은 속절없이 네 쪽을 향해 움찔거릴거야. 괜히 눈빛을 더 주고 열심히 필기 중인 네 손을 쳐다보며 어루만지고 있겠지. 변태같아. 근데, 너도 이런 내 눈빛을 느끼며 몸이 뜨거워질꺼야. 눈이 마주치는 찰나, 네 이름을 낮게 뱉어내겠지. 내 모든 이성을 무너뜨리는 기폭제 같은 그 이름을. 그리곤 참지 못하고 네 손목를 낚아채듯 잡아 일으킬거야. 흠, 이 건물, 비상구가 있던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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