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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게 만지고 싶고, 그렇다고 참고 싶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그랬다.
조심하고 싶은데 더 닿고 싶었고
함부로는 싫은데 오래 안고 싶었다.
가까워질수록 체온은 더 분명해졌고
한 번 닿은 자리는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숨이 달라지는 순간,
목소리가 낮아지는 순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같은 것들은
지나가고 나서도 몸 안에 남아 있었다.
좋다고 말하기 전에 이미 몸이 먼저 기억했고
더 원한다고 말하기 전에 감각이 먼저 살아났다.
다정함과 욕망은
따로 움직이지 않았다.
세게 원하면서도 거칠게 가고 싶지는 않았다.
기왕이면 오래 닿고 싶었고,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게,
상대의 피부에 오래 남을 만큼의 온도로 스며들고 싶었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에는 그런 조심만으로는 모자랐다.
더 안고 싶었고,
더 느끼고 싶었고,
닿고 난 뒤에 남는 온기까지 전부 붙들고 싶었다.
좋은 걸 주고 싶고,
덜 고단했으면 싶고,
쉬는 틈에 내가 고른 향 하나쯤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는 한편,
막상 마주하면
그 사람의 체온을 더 오래 붙들고 싶었다.
함부로 닿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귀하게 만지고 싶었다.
그렇다고 끝까지 참고 싶지도 않았다.




머릿속에 깊이 각인될 정도로 생각이 많아 지는 글입니다.. 글쓴이님과 같은 감정과 감성을 공유하였던 분은 행운이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장 오래 닿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