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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자길 친동생처럼 대해 줄 수 없냔다
나한테 남자로서는 아무 매력 못 느낀댄다
삽입은 안 했지만 같이 잔 사이였는데
그것도 와 달라고 해서 내가 간 거였는데
그것도 2천 킬로 넘는 거리를
살짝 손끼리 닿았는데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내 손 끝이 닿은 자기 손 끝을 마구 턴다
바퀴벌레라도 만진 듯이
그래서 마음 완전 접었는데
어느날 내 어깨에 살짝 기댄다
그리고 몸을 밀착한다
삼년 여만에 느낀다
내 팔뚝에 닿는 가슴 느낌
그게 다다
그 전에나 그 뒤로나 난 그녀 업무의
일부분을 담당한다
그 전에는 기대감에
그 이후로는 내 팔뚝에 가슴 살짝 부딪혀 준 게 고맙고 황송해서...
다시는 내게 그런 기회 안 주겠지
그럼 황홀한 경험은 없겠지
이미 가두리 안에 넣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