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하지 말아야 했다. 정말로...  
0
익명 조회수 : 6716 좋아요 : 0 클리핑 : 0
 
술기운에 그녀를 찾았다.
술기운에 그녀를 끌어들였다.
술기운에 그녀를 탐닉했다.
술기운에 그녀를...
 
술기운이라는 핑계로 떠나려했지만,
술기운이라는 이유로 시작하려했다.
 
삶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삶에는 의미가 중요하다.
 
숨을 깊게 내쉬었다 들이 쉬어 본다. 깊게 들이 마신 숨을 참으며, 내가 삶을 위해 몸부림 치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느껴본다.
생각을 정리해본다. 생각들을 나누고, 구획화 해본다. 내가 삶을 위해서 필요로했던 것들이 얼마나 부질 없는지 느껴본다.
 
정리가 시작됐다.
 
원래의 삶으로 복귀할 명분과 의미들.
탈선된 삶으로 남아야할 이유와 본능들.
 
팽팽하게 늘어선 긴장감들이 아직은 날 놓아주질 않는다.
 
이성일까? 아니면 감성을 넘어선 삐뚫어진 감정일까?
 
이미 답은 알고 있다.
다만, 거부하고, 회피하고 싶어 도망치고 있었을 뿐.
 
오늘은 그녀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지만, 다시 또 여기까지라고.
그리고, 이번엔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
난 내 삶을 위해서 비겁하게 도망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그녀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 말하고, 그녀에게 뺨을 내밀 것이다.
 
세게 내려치고, 날 짖밟으라고.
세게 내려칠 수록,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찬바람 만큼이나 차가운 그녀의 증오가 드러나길 갈구 하며 말이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Total : 31409 (1/209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409 축생일 [9] new 익명 2024-12-12 427
31408 (약후) 파트너가 크리스마스에 [5] new 익명 2024-12-12 1074
31407 (남성분들 혐주의)아래글에 ㅈㅈ크다고 올린 사람입니다.. [13] new 익명 2024-12-12 1165
31406 진동 콕링 써보셨나요? [3] new 익명 2024-12-11 814
31405 여자친구 하루종일 느끼게 해주고픈데… [6] new 익명 2024-12-11 1324
31404 진짜 두껍고 큰 소중이 가지고 계신분? [18] new 익명 2024-12-11 2055
31403 허허.. [11] new 익명 2024-12-11 2018
31402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우.. [15] new 익명 2024-12-10 1623
31401 간만에 삽입만 두 시간 [36] 익명 2024-12-10 2584
31400 장관수술 병원 정보 [1] 익명 2024-12-10 738
31399 (남 약후) 애널 빨때 상대가 잘 느껴서 기분이 좋네요.. [2] 익명 2024-12-10 1571
31398 임신 페티시 있는분도 계시네요? [12] 익명 2024-12-10 1362
31397 ㅈㅈ가 너무 두꺼운거에 대한 고충 [24] 익명 2024-12-10 1980
31396 조언이 필요해요 [8] 익명 2024-12-10 1025
31395 예전엔 남자친구 있는 여자나 유부녀도 만났는데.. 익명 2024-12-09 1324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