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익명게시판
나혼자 산다  
0
익명 조회수 : 3576 좋아요 : 1 클리핑 : 0

마지막으로 주고  받은 연락은, 결혼할 무렵의 그가,  한번 보자는 문자였다.
그러마하고 약속 시간도 잡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고, 그렇게 그는 결혼했다.
아마도 당시의 내 마음 한구석은,
보고싶으면서도 그날 마주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나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마음의 정리가 되어서였을까.
시간이 흘러, 그는 강남에서  후덕한 남편과 함께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는
안부를 접한 것 말고는 살면서 그가 떠오르는 일은 좀체 없었다.


나혼자 산다라는 TV 프로그램에, 한채아라는 연기자가 나온다.
남들이 예쁘다고 성화일 때, 예쁜 줄 몰랐던 그시절의 그와, 인상이 많이 닮았다.
정신이 나간 것처럼,TV앞에 있던 나는,
한채아가 하는 말들은 점차 내 귀에서 음소거 되었고, 그와의 추억들이 화면을 채웠다.
지난주엔 한채아가 어느 개그맨과 김치를 담아서 나혼자산다 출연진을 집에 초대했다.
그때 입고 있던 편한 옷.핑크 티.  파자마 차림. 간단히 묶은 머리...
그가 거기에 그대로 서 있었다.


꿈속에 그가 나왔다.
대학생 시절 우리가 데이트 하던 때의 그 옷을 입고, 나의 집에 찾아와서
엄마와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고, 그가 사는 곳까지 바래다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꿈.
우린 시종일관 즐거워했다.
꿈속에서도, 깨서도, 나는  정말 반가웠고,좋았다. '대체 이게 얼마만이지?'
사는 얘기를 하고,안부를 묻고 반가워하는 현재이기도 하면서,
대학생 시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런 뒤죽박죽의 꿈.
연애할 때도 , 그 이후에도 단한번 꿈에 보인적 없던 그가, 오랜 시간이 흘러 꿈에 나온 것이다.
 '으휴, 나 보고싶었구나? 난 잘 살아'   내게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비로소, 그를  그리워 하고 있다.
여전히 나혼자  살면서.

M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6-05-22 03:05:19
자라
1


Total : 32652 (1/217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2652 웃는 모습이 참 예뻐. 그래서 망가뜨리고 싶어져... [6] new 익명 2025-11-21 384
32651 두근두근 [3] new 익명 2025-11-21 469
32650 오운완) 비루한 몸뚱이 [4] new 익명 2025-11-21 482
32649 사진마다 다른사람같아보이는건 나뿐? [25] new 익명 2025-11-20 1738
32648 폰파트너 [9] new 익명 2025-11-20 1148
32647 아 오늘 정말 [2] new 익명 2025-11-20 587
32646 연상과 하는 섹스가 좋아졌다 [13] new 익명 2025-11-20 1317
32645 후기 [14] new 익명 2025-11-20 1778
32644 플렉스!!! [2] new 익명 2025-11-20 423
32643 관클 솔녀 [4] new 익명 2025-11-20 838
32642 상상 [2] new 익명 2025-11-20 1012
32641 시간 [9] new 익명 2025-11-20 747
32640 맨들맨들 [2] new 익명 2025-11-20 682
32639 그냥 [18] new 익명 2025-11-19 2049
32638 구멍 잘찾네요? ㅋㅋ [7] new 익명 2025-11-19 1241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