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레홀남, 연하남, 그리고 내 남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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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연하라니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그를 만나기 전까진 말이다.

시작은 익명게시판서 장난처럼 주고받았던 댓글이었다.
몇 번 댓글을 주고받던 그는 내게 자신의 닉네임을 흘렸다.
그러다 또 다른 글에서 다시 마주친 우리. 이건 운명이라기 보단 뭔가 쿵짝이 맞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시작된 오픈채팅. 여전히 둘은 쿵짝이 잘 맞았다.
10살이라는 나이차를 알게 된 나는 그를 어린 동생 취급을 했다. 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꽤 오래 직장생활을 한 30대 여자였고, 그는 파릇파릇한 20대 대학생이었으니...

카톡으로 대화를 나눠보니 10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얘기는 더 잘 통했다. 평범한 인생 얘기든, 섹스 얘기든 간에 말이다.
만나보고 싶어졌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도, 나도 만나고 싶었던 것은 분명하다.
난 먼저 선을 그었다. 마치 자기방어처럼...
사심 없이, 편하게, 커피 한 잔!

그리고 다음 날 약속장소에 다다르자 건너편에 그로 추정되는 남자가 보였다.
모르는 척 장난을 치다 그의 앞에 섰다.
‘헉, 귀엽다!’
웃는 모습이 귀여운 그의 너무도 선한 인상에 경계심은 무너져 내렸다.
먹는 둥 마는 둥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밥을 먹는 동안 주의사항 아닌 주의사항을 말했다.
누나라고는 불러도 좋으니 말 놓을 것!
솔직히 말해 나도 남들의 시선에서 온전히 자유롭지는 못했기 때문이었다.

카페에선 카톡 때처럼 농담과 사는 얘기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내게 너무 매력적이라는 칭찬을 던지는 그의 눈빛에서 진심이 엿보였다. 어쩌면 그냥 진심이라고 믿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의 눈빛을 보며 내 가슴도 어느새 두근거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게다가 그의 손이, 입술이 떨리는 걸 여러 차례 목격하고 나니 이 귀여운 남자를 갖고 싶어졌다. 욕심이 났다.
그러다 난 나에 대한 퀴즈를 냈다. 물론 맞춰주길 바라는 맘으로...

몇 가지 가벼운 질문만으로 답을 맞춘 그에게 상으로 키스를 해주기로 했다.
“오늘 해준다고 한 적은 없었잖아?”라며 한껏 상을 기대하고 있는 그에게 다시 농담을 던졌고, 우린 노래방을 향했다.

분명 커피 한잔만 하자고 해놓고 우린 어느새 데이트 코스를 하나하나 해치우고 있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다 바라본 그에게 문득 키스를 하고 싶어졌다.
키스를 상으로 주겠다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키스를 했다. 입술을 살며시 깨물고, 몇 초간 혀로 그의 입술을 탐했다.

입술을 떼고 나니 그가 내 얼굴을 감싸고 자신의 얼굴로 당긴다. 그리고 이번엔 그의 주도로 키스가 시작됐다.
귀여운 얼굴에 숨겨진 그의 혀놀림은 키스만으로도 날 흥분시키고 있었다.
서로 입술을 떼지 못한 채 우리의 키스는 한참동안 이어졌다.

(2편에 계속...)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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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9-19 0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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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9-14 16:32:39
소설인가요? 경험담?
익명 / 현재진행형이요 ㅎㅎㅎㅎㅎㅎ
익명 2016-09-13 19:09:54
부럽다.
익명 / 좋은 인연 만나실꺼에요
익명 2016-09-13 17:40:23
와..
필력좋으시네요 ㅋ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남자분이 잘생기셨거나 여자분이 매력있으신듯??
ㅋㅋㅋㅋㅋ
둘다 같네요
익명 / 둘다 매력있는 걸로 결론 짓죠 ^^
익명 2016-09-13 17:25:49
와..능력녀인데~  자 빨리빨리  2편~~
익명 / 2편도 냉큼 올리고 3편 마무리 하러 샤샤샤!
익명 2016-09-13 17:22:21
간만에 빠져드는 스토리가 나타났~~!!^^ 다음 이야기~콜~~
익명 / 콜 외치시니 재빨리 올려봅니다 읽어주시면 쌩유배리감솨~
익명 2016-09-13 17:14:39
굿입니다 ㅋㅋ
익명 / 칭찬 감사합니다 마무리 3편 달려야겠군욥
익명 / 저도 만나보고 싶네요. 후회는 안하실텐데.
익명 / 전 이 남자 두고는 딴남자 못만날거 같으니 님은 다른 레홀녀에게 양보할께요 ㅎㅎ 후회안할 정도라시니 ^^
익명 / 기다릴까요~
익명 / 기다리기만 하지는 마시구요 ㅋㅋㅋ
익명 / 묵묵히 기다립니다 ㅋ
익명 / 아 이분 뚝심있으시네 ㅋㅋ
익명 / 저 뚝심과 지구력 끈기 이런거 있어요 ㅋ
익명 / 멋지네요~ 그니깐 멋진 여자 만나실것같네요
익명 / 그럴까요?? 아직은 없네요. 제가 까다로운건지~ㅋㅋ
익명 2016-09-13 17:12:09
와.. 빠져드네요
익명 / 반응이 좋으니 저도 신나네요 ㅋ 걍 한번에 올릴걸 그랬나
익명 2016-09-13 17:08:18
와 빠져든다ㅋㅋㅋㅋ
익명 / 자~~ 빠져봅시다!!!! 예~~~
익명 2016-09-13 17:07:00
아이쿠 2편 기다려지네요 ㅎ
익명 / 내친김에 올렸어요 2편도 감상평 부탁드려요 ㅋ
익명 / 네 매력포텐입니다 ㅋ
익명 / 아 감사합니다 매력포텐이라는 말이셨군요. 센스없게 못알아먹었네요 ㅋ
익명 / 10살이상 차이나는 분에게도 설레이게 만드는 매력은 뭘까요 노련함 농후함?
익명 / 노련함이나 농후함하고는 좀 거리가.. 이건 저의 그분이 답해주셔야 ㅋㅋㅋㅋ
익명 / 음 말 잘통하고 귀엽고 섹시한매력인것같네요...ㅎㅎㅎ 그럼 전 부끄러우니 이만 후다닥
익명 / 염장댓글 좋아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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