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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익명의 힘을 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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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집에서 생각치도 못한것을 발견했네요....산모수첩....예전에 장난삼아 저한테 애기가 있다면 어떻게 할거야 라는 질문에 그래도 상관없다고 얘기했었는데...막상 저걸 발견하니 맨처음 들었던 생각이...평생 비밀을 지켜줘야하나... 차라리 떳떳하게 밝혔다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이 드네요...

애기가 있던건 상관없어요...
다만...여자친구를 위해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수정

다들 댓글로 현실적인 조언이랑 충고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친구랑 저랑 일단 6살 차이구요...제가 연하입니다.

이문제는 어떻게조언을 구하던 저랑 제여자친구가 풀어나갈 숙제라고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정말로 변하지 않고 계속있을수있을까... 여자친구가 무서워하는건 정말로 그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내린 결론은...아무런 말을 하지않고 편지를 써서 산모수첩에 놔둘 생각입니다. 어떻게해서 알게됬는지. 지금심정이 어떤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제 자신이 자신이없다고 말하면 여자친구입장에서는 더더욱 두려워질테고...

그래서 제자신한테 이해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바뀐다면 많은것들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충고랑 조언 감사합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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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10-03 12:33:51
상처이고, 어려운 일이라 말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의도가 있어서 숨긴 게 아니라- 님을 잃을까봐 무서웠겠죠. 여친 분이 불안해하지 않고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말할 수 있는 데까지 말하게 해주세요. 다 오픈하더라도 덜 아프고 덜 무서울 때가 올거고, 그때가 되면 다 얘기해줄 거예요. 이해해주실...
익명 2016-10-03 04:52:54
여친의 아이는 글쓴분이랑 나중에 결혼을 해서도 생모니 가끔은 봐야겠구요.
양육권은 아빠쪽에 있으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되구요.
나중에 글쓴분 부모님께 말씀드릴때 큰 난관이 있겠네요. 미리 눈높이 조절을..

앞으로 하실 일들입니다.
익명 2016-10-03 03:11:27
현재 행복을 지키고 싶으니 여자친구를, 본인을 위해주고 싶으신거라 봅니다.
이성적이고 냉정해지셔야겠죠..
마음이 안타까워요.
현재는 현재일 뿐, 이혼전적이 있으셨다면 이제부터는 신뢰의 문제가 생기겠네요.
출산여부는 알 수 없지만 도덕성의 문제도 따지게 되실테고..
그래요 다 잊고 넘어가기로 했다고 치죠.
과연 잊혀질까요
그리고 과연 다툼이 있을 때, 아니 꼭 다툼이 아니어도 두분 지내는 동안 글쓴이님의 태도변화에 여자친구분 예민해지실거고 이상하게 두분사이 상하관계가 생길지도 모를일이고요..
말실수 한번 없을까요. 사람인데요.
이래저래 반대입니다.
서로 지금보다 세네배는 노력하셔야 가능한 일이에요.
그만큼 자신 있으시다면 여기에 글 올리지도 않으셨겠죠.
익명 / 정말 다들 하나같이 현실적이면서도 충고를 많이 해주네요...과연 저도 아무런생각말고 지낼수있을까요...단지 걱정이 되는거면...여자친구랑 이얘기를 하다가 여자친구가 떠나면 어쩌나 싶기도하네요
익명 / 냉정해지세요. 그분이 진정 좋은분이라면 처음부터 밝히고 만나셨겠죠. 물론 밝히기 어려운 일은 맞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누굴 만난다는것에서 본인의 존재가 상대방에게 언제든 피해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 지, 그래서 글쓴이님을 만나는 데에 굉장히 조심스러웠고 글쓴이님과 만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 지, 그로써 신중은 했었는 지를 잘 따져보세요. 떠나면 어쩌긴요. 다행히도 그분은 끝까지 완벽하게 숨기지 못하신것이고 글쓴이님 마음에는 이 상처가 깊게 박혔고 말씀하신 '다 잊고 넘어갈' 자신이 없으신거죠. 지금이라도 두분을 위해 옳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익명 2016-10-03 02:52:22
산모수첩의 산모이름 확인하신거 맞구요?

잊혀지기 쉽지 않습니다.

섣부른 판단은 하지마시길 바랍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시작되는겁니다.

의심...불안함.

사랑이요?
얼마 안가요...현실과 미래를 보시길.

아예 보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 을...
익명 / 산모이름이랑....숨겨뒀었던 이혼자료까지 같이 발견됬네요....그런데...아무렇지 않아요...오히려 이걸 알게된 저를 알게되는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그게더 안타깝네요
익명 / 환상에서 벗어나는게 좋을텐데. 그 생각이 영원할꺼라는걸 누가 증명하지요? 님의 생각이 변 할꺼란 생각은... 불씨는 남겨두는게 아니랍니다. 작은 불씨가 큰산을 재로 만드는건 순간입니다. 부디...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을 위해서 더욱 더.
익명 / 뒤통수를 맞는듯한 말이네요...과연 제가 정말 환상속에 갇혀있는걸까요. 변하지 않겠다는 제자신에게 자신감이없다면 여자친구는 더더욱 두려워하지않을까 라는생각 드네요 감사합니다
익명 2016-10-03 02:35:08
상대방을 걱정하는군요. 걱정해주는 마음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어느 쪽이던 정답이 될 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솔직한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까봐 걱정이 되는 건 좋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 그림중에 무엇이 해가될까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두분의 관계가 아름답게 지속되길 바랍니다.
익명 / 방금알았는데....심지어 이혼도 했었네요...나이차이가 나는 커플이긴한데....휴우...심정은 복잡해지는데...왜 이럴수록 더 여자친구를 위해질까여
익명 / 그건 위하는게 아니고, 집착하는겁니다. 집착...무서운 변명 입니다.
익명 / 집착이라...무서운거네요...사랑이 아닌 집착이 되어버리면...그땐 돌이킬수가 없을거같아요
익명 2016-10-03 02:05:51
정답은 쓰신글중 마지막 2줄입니다.
애기가 있었던건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 진심이시면 봤어도 못본척 하시는게 정답이라 생각되고요. 진정 사랑하신다면 잊어버리세요.
익명 / 감사합니다. 이게 정답인듯하네요. 아무렇지 않아하는게...힘들수도있지만...지금당장은 잊고지내는게 좋을거같아요
익명 2016-10-03 01:57:01
어떤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글쓴 분은 현재를 중요시 여기는 분이신것 같네요^^ 본인의 뜻이 진심 그런거라면 과거는 바람에 날려버리고 흘려보내 주시고 여자친구분을 더욱 더 아껴주시면 좋을것같아요
익명 / 얘기를 안하는게 여자친구를위해서라도 좀더 좋을거같네요
익명 2016-10-03 01:52:36
잊으시면 됩니다. 뭘 해주려 말고, 님이 잊을 수 있다면 잊어주세요.
그게 어렵다면, 보게된 사실을 고백하세요. 보게되어 미안하다고..
익명 / 보게된사실을 얘기하고 하다보면....저는아니지만 여자친구는 더 힘들어할거같기도해요...
익명 / 언제 헤어진다면 모르겠는데.. 결혼도하고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이라면.. 고백하고 넘어가는게 좋을겁니다. 님이 그걸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두 분이 아이를 갖게되고 병원을 오가게 되고, 여자분은 님이 이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할테니 첫임신인 듯이 모든 걸 말하고 행동하게 될테고, 님은 알고 있으니 여자분의 언행에 모순을 느낄테고.., 괴로울겁니다. 제가 너무 많이 나간 것일까요..? 언제까지 사귈지 모르겠다거나, 잊을 자신이 있다면 그게 좋을겁니다. 그런데, 결혼을 염두에 두셨다면 님이 본 것을 고백하고, 그녀에게 간단한 자초지종이라도 듣고 서로 잊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익명 / 정리하신 마음 잘 봤습니다. 상대를 깊이있게 배려하는 마음 ..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인생선배라 생각하고 이후의 일에 대해 간단한 조언드릴께요.. 우선, 차마 말할 수 없었을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은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말 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말하지 못한 여자분에게도 분명 큰 잘못이 있습니다. 뒤 늦게라도 상세한 자초지종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게 유도해주어 추가로 더 드러날 수 있는 일들을 이 싯점에 상호간에 정리하고 넘어가야합니다. 혼자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정리한 것은 둘 관계에는 큰 의미가 없어요. 둘이 사귀는 것이기에 둘이 해결하고 상호간 인지하고 정리해야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 아이 아빠의 경우.. 피치못하게든 이후에도 마주쳐야할 존재들입니다. 아이의 경우 님도 소식을 듣거나, 만나게 될 수도 있을테고, 아이 아빠의 경우 여자분이 아이때문에라도 마주치게 될 수 있습니다. 님의 태도와 이후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님의 마음이 적당히 선을 정해 지켜야할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님과 여자분의 관계입니다. 사과받아야할 것은 사과받고, 이해해줘야할 것은 이해해주는 것이지.. 이쪽에서 무조건 다 이해하고 상처받을까봐 더이상 아무것도 묻지않고 덮어서는 안됩니다. 최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자세를 유지하되 묻고 답하는 상호작용을 해서 문제를 풀어가야합니다. 여자분이 고통스럽더라도 서로를 위해 이 문제에 직면해서 회피하지 말고 상세히 이야기하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하나하나 사과하고, 서운한게 있으면 하나하나 토로해서 딛고 넘어가야합니다. 하나하나 일일이 딛고 넘어가지 않은 것들은 이상하리만치 꼭 다시 문제화됩니다. 괴로움을 전제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동으로 문제를 풀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듣고 그자리에서 모든 걸 덮겠다고 하지마시고.. '힘들더라도 두번 세번까지 더 묻고 이야기나누자'고 하시고 '다만, 절대로 너를 공격하거나 괴롭히고싶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풀어내고 더 단단한 우리를 만들어가고자 함'이라고 진심으로 전하고 진지하게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두 분이 과거의 일이자 현재 진행형이기도 한 이 일들을 현명하게 딛고 넘어 오래도록 아끼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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