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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이고 연상 이십대를 만나고 있습니다.
잘 사귀고, 속궁합도 잘맞는 그런 연애를 하고있어요. 아직 100일은 안됐구요. 70일쯤?
섹스에 대해서는 자유로이 얘기하는 사이에요. 제가 워낙 관심 많고 스스럼 없이 얘기하거든요.
본론은, 제가 요즘 피부땜시 체질개선을 위해 한약을 먹고있는데(6개월간,지금은 약3개월째 복용중) 독소를 빼내는 약이에요. 그래서 가스가 자주 차고 배도 자주 아프고 하루에 2~3번 화장실을 가서 응아를 합니다. 근데 그 응아가 약 때문인지 굉장히 무르게 나와요.
사귀기 시작 할 때도 이미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연애 초기엔 섹스도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최근부터 어떤 체위든 삽입하고 피스톤 운동하면 자꾸 응아가 자꾸 나올 것 같이 느낌이 들어서
"나 화장실 가고싶다", "쌀것같다"
라고 돌려서 얘기해요. 그럼 남자친구는 그냥 싸라하는데 속으론 그것이아니라고!!!!! 하는데 말은 못해요ㅜㅜㅜ
그래서 금방 싸달라고하죠,힘들어하고.... 내가 먼저 건드리고 시작한것같은데 잠깐만 멈춰달라고 금방 싸달라하니까 너무 미안한겁니다..힝..절 이기적으로 볼것같고..
저도 오래 사랑 즐기고싶고 남친에게 더 만족을 주고싶은데 정말로 느낌만 나오려는 느낌인건지 혹시 모를 실수가 너무 두려워서 즐섹이 안되더라구요...
여성상위 하다가 마린 느낌이 들고 항문쪽도 먼가 느낌이 이상해서 제 항문 만져보면 다행히 안나왔고 그냥 제 애액만 묻어있어요ㅜㅜ
저는 제가 좋아하면 이에 낀 고춧가루, 코구멍에 보이는 코딱지나 콧털, 블랙헤드, 발냄새, 비듬 이런거 정말 다 괜차나요.
설사, 같이 술마시다가 나한테든 길이든 어디든 토해도, 맨정신에 이불에 지도를 그려도, 정말 나랑 사랑을 나누다가 방귀가 나오든, 진짜 실수로 하다가 응가를 싸도 저는 정말 다 아무렇지않고 치워줄수도있어요 좋아하니까요.
근데 저는 제가 작은 고춧가루 하나도 더러워보이는 이미지가 되기가 싫어요.. 나중에 헤어진다면 '나랑 하다가 응가가 마려울 것 같다고 얘기한 여자애' 라는 이미지나, 얘길꺼내면 나 생각해준답시고 욕구도 참고 혹시 모를 트라우마가 상대에게 남을까봐도 걱정되구요...
쉽게말하면 애인은 다 용서가 되는데 나한테 내가 용납이 안되는거죠.. 그래서 너무 걱정입니다.. 남친은 굉장히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또 제가 왜 약을 먹는지도, 회장실을 자주 가는것도 미리미리 얘길해두었구요.
(남친 집에서 싸기 싫어서 (응가 냄새때문에) 참아서 집에서 겁나 배 아픈적이 있어서 푸푸리까지 사서 뿌리고 응아하고, 토일렛퍼퓸 왜 샀는지도 말해주었어요, 근데 저는 말했다시피 남친이 응가를 싸고 냄새가 나도 괜차나요)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도 터놓았는데 널 많이 좋아한다면 약 때문이니 이해해줄거라고 위로해주고 얘기할수있게 용기를 주는데 울컥했어요ㅜㅜㅜ
남친에게 오해 받고 싶지않아고 당신을 많이 좋아하고, 당신이 좋은게 나도 좋기에 오래하고싶다. 얘기하고픈데 얘기하다 울거같아요.. 용납이안되는 그런걸 내가 내 입으로 얘길하니까요ㅜㅜ
(저는 스위치고 남친은 바닐라에요, 둘다 스캇에 대한 취미도 없구요)
어케 생각하시나요? 어케 해야할까요 이 난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ㅅㅠ




바닐라
스캇 이 뭐에요?
그거 맞는말 입니다.
내 자신이 그렇게 자신없어서
이렇게 고민하고,
그 고민으로 상대와 거리를 둘것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원래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꺼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지만,
지금 복용하는 약 때문에 생기는
단기적인 불편함 뿐이잖아요.
내자신을 더 좋게 가꾸려는 맘 이잖아요.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솔직해야죠.
그 솔직함이 두분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해주리라 믿어요.
얘기하세요.
그게 최선의 선택이고 방법이예요.
괜한 생각에 사로잡혀
둘이 멀어진다면 후회될꺼에요.
걍 얘기하세요 나중에 큰 일 터지기전에.
너무 피곤하게 연애하시는거 같은거같네요...
남친한테 잘 보이는것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너무 의식하게 되면 연애가 피곤해집니다. 그냥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세요. 사랑한다면 남친도 받아줄겁니다.
근데 익명님도 사람이고, 저도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되고, 잘 할라고 하다보니까 생기는 스트레스인것 같아요.
익명님이 느끼는 남친이 이러이러해도 이해할수있을것 같다는것을 왜 남친에게만 적용할려고 하는지. 왜 본인에게만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는지. 이해는 됩니다. 이쁘게 보이고싶고, 내 치부는 보이고싶지않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남친도 사람이고 익명님도 사람입니다. 밥먹고, 오줌싹고, 똥도싸고, 잠자고, 야한생각에 꼴리기도하죠. 근데 익명님만 사람이 아닌가요?
제생각엔 남친분께 내가 이러이러한 생각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앞으론 숨기지 않을꺼다. 말씀하시고, 남친께서 익명님을 진정 사랑하신다면, 뭘 그런걸로 고민을 했냐라고 하시면서 익명님을 하트뿅뿅의 눈길로 바라보실겁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고하면 남친께서 진정으로 사랑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너무 완벽해지려하신다면 그건 사랑이 아닐껍니다.
사랑은 교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나가다가 한마디 던져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