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  
5
익명 조회수 : 3203 좋아요 : 2 클리핑 : 0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
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잇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 보면
당신도 이 세상의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은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김용택 사랑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17-04-23 18:42:09
익명 2017-04-23 17:58:12
또 성숙해 지고.....
1


Total : 32240 (1/215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2240 새벽~~혼자 잠이 깨버렸어... new 익명 2025-07-05 189
32239 순전히 가슴만 보고 사귄 20살 여자애 new 익명 2025-07-05 285
32238 잠못들고.. [1] new 익명 2025-07-05 234
32237 운영자님 오늘 정기구독 1년 결제 무통장입금했습니다.. [2] new 익명 2025-07-04 331
32236 오늘 만난 레홀남 [교훈글] [35] new 익명 2025-07-04 1642
32235 서로 그냥(태클 사절요) [5] new 익명 2025-07-04 673
32234 불금 설레는 약속을 잡았는데 [1] new 익명 2025-07-04 404
32233 펑) 그냥 손사진 [21] new 익명 2025-07-04 1070
32232 예전에 좋아하던 직장동료 오랜만에 우연히 new 익명 2025-07-04 502
32231 고추를 먹습니다. [3] new 익명 2025-07-04 625
32230 나의 레홀 실패기 [22] new 익명 2025-07-04 1250
32229 얼굴이 못 생겼잖아. [5] new 익명 2025-07-04 704
32228 에이씨 자지가 너무 작다 [7] new 익명 2025-07-04 864
32227 분수는 보빨 해야지만 나오는건가요? [7] new 익명 2025-07-04 979
32226 3년 반 장기연애를 끝내고 [3] new 익명 2025-07-04 897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