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1
|
||||||||
|
||||||||
레홀을 찾아온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어쩌다저쩌다 파도에 파도를 타다보니 도착한 곳이 레홀이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성욕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성욕이 불타는 커뮤니티에서 저의 성욕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캐쉬충전 페이지를 열어놓고 고민하는 제가 싫었습니다. 불타오르는 성욕도 돈 앞에서는 그저 사치였습니다. 페이지를 닫고, 레홀에서 누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레홀은 제가 돈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레홀에도 지분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사람들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아서인지, 게시판에 있는 야한이야기들을 읽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둘 다 인가 싶기도 합니다. 예민하고,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던 머릿속이 안개가 깔리듯 점차 가라앉는 것이 느껴집니다. 행동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깁니다. 막 불타기만 하던 성욕도 이제는 불크기를 조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레홀은 제가 가장 보고싶지 않은 것을 정면으로 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필요로 한 것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처음 레홀에 왔던 목적은 사라졌지만, 저는 아마 레홀에 계속해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p.s.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여기뿐이라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불편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