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욕망이 껍질을 깨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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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출근길이었습니다.
음산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잠자고 있던 에고를 깨웠나봅니다 퍼즐 조각이 맞춰지며 내 안에 있던 욕망이 드러났습니다 정복감을 통한 쾌락.. 어느정도 남자들은 가지고 있는거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저는 돔 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해 졌습니다. 파트너가 은연중에 보냈던 사인 그것에 조금 호응했던 날 그 날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냥 '변태끼' 라고 포장했던 그녀의 다소 수줍은 행동들 오르가즘와 오르가즘 사이 내 뱉었던 판타지에 대한 것들 숨이 차오르고 땀으로 미끄러워진 몸뚱아리. 브래지어를 스스로 제끼면서 진한 키스마크를 남겨달라 했습니다. 찡그린 얼굴 하지만 쾌락에 젖어 꼭 감은 두눈. 무릎을 꿇고 페니스를 핥던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 잡고 그 표정을 보았습니다. 그 모든 것은 섭에 대한 것.. 그렇게 퍼즐이 맞춰집니다. 은연중 보여줬던 섭에 대한 욕망이 저를 깨운것 같습니다. 다음엔 좀 더 거칠게 포박하고 그녀에게 처절한 쾌락과 절망감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거칠지만 소중히 다루어야겠죠 너무나 사랑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그렇게 확인하려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섭의 욕망을 깨우고 싶습니다. 조교나 조련이란 말은 싫습니다. 암캐.. 그런말도 싫습니다. 나의 돔은 조금 다른 성향이 될것 같습니다 일류 쉐프의 프렌치 코스처럼 정갈한 식탁보에 차려진 은색 나이프와 포크 하얀 접시위에 예쁘게 플레이팅된 요리를 감상하듯이 그 맛 하나하나를 절대 놓지지 않게 충분히 깊고 여유있게 즐기고 싶네요. 모처럼 저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은 오늘 아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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