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한 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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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일)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 흘려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며 정리하는 시간인 지금 왠지 공허한 기분과 함께 너무 사랑했던 그 사람이 생각이 납니다. Dua Lipa - New Rules 라는 노래도 함께 생각이 나네요. ‘지난 사람을 추억하고 떠올려진다‘는것이 진한 커피향처럼 다가오는 되는 밤이네요. Dua Lipa - New Rules의 뮤직비디오 줄거리는 이별한 여주인공이 힘들어하는 때에 전 남자친구의 연락과 방문으로 힘들어하는 중 친구들이 함께 조언해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어 주면서 자신만의 규칙을 가지고 극복을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 첫번째, 그의 전화를 받지마. 알잖아 그는 취해서 외로우니까 전화하는 것 뿐이라는걸 두번째, 그를 받아들이지마. 넌 그를 또 다시 쫒아내게 될거야 세번째, 그와 친구도 되지마. 알잖아 아침이면 그의 침대에서 깨어날 거란걸 그리고 너가 그의 아래있다면 넌 그를 잊지 못하는 거야 반복되는 가사속의 여자주인공의 표정변화, 상처받은 여자가 극복을 하고 친구를 위로하며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들이 지금 그 남자를 떠올리는 저의 모습이 떠올라 같이 감상하고 싶어 뮤직비디오를 가져와 봤습니다. 13살 차이의 오빠, 분명 헤어지자는 통보는 내가 했다. 그 남자는 6개월의 연애 중 초반에는 한 주 걸러 한주 동안 보러 와 주었다. 나 역시 만나게 되는 날은 과제를 다 챙겨들고 얼굴을 보러 술자리엘 나갔다. 데이트는 항상 그의 친구들과 같이했다. 둘만의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4달을 만났었다. 마지막 2달은 아예 못 보게 되면서, 칭얼거렸다. 보고 싶다고 칭얼거림이 극에 달하면서 싸우기 시작했고 헤어짐을 생각했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취해갔다.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전화는 2달간의 칭얼거림이 원망이 되어 전달되었다. 여: 오빠, 우리 헤어지자. 남: 응? 진짜 그렇게 하고 싶어?...왜? 여: ... 나 취했어 데리러 와줘... 남: 오빠 못 가는거 알잖아... 여: 응, 그래서 헤어져... 친구가 통화중인 휴대폰을 가로채 갔다. 친구: 오빠 미안해요, 얘가 취해서 내일 전화 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집으로 잘 돌려 보낼께요!!! 꼭 내일 다시 전화해 주세요!!! 남: 응... 고마워 잘 보내줘... 다음날의 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 그대로 원망스러웠기에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헤어지자고 했고, 그 남자는 그 이별을 순순히 받아들여 주었다. 내가 내뱉은 그 이별이 나에게 가시가 되어 돌아왔다. 그 남자는 이별을 고민하지 않았다. 언젠간 떠나보낼 사람인 것 처럼 나를 놓아준 것이 싫었다. 힘들었다. 한 달을 울었다. 술에 취해 울며 전화해서 “왜 나를 잡지 않느냐고, 사랑하지 않은 것이었냐”고 물었다. 대답은 역시, 여전히, 한결같이 “정말 사랑했다. 하지만 난 널 잡지 못 한다” 였다. 그렇게 그 사람은 잊혀져갔다. 친구들의 위로 속에서 많이 아물어 간 감정이 그 사람의 “자?”라는 카톡 하나에 다 무너져 내려갔다. 그 사람의 부재중 전화 한통에 완전히 허물어진 성벽이 되었다. 나는 그 사람을 잊지 못했다. 그 사람의 생일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헤어짐의 1년 동안 서로는 그대로였다. 그대로 마음이 남아있었다. 그대로의 장거리였으며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도 분명했다. 술을 한잔하고, 모텔을 갔다. 맥주 한 잔을 하며 대화를 하다. 그 남자의 손이 어께에 닿았다. 입술이 입술에 닿았다. 그 순간 그 남자를 밀어냈다. 그렇게 그 남자는 잠이 들었고, 나도 잠이 들었다. 아니 잠이 들고 싶었다. 그렇게 등을 지고 누워있던 중 남자가 나를 끌어 안아주었다.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육체는 얼어붙었다. 남자의 능숙한 손길이, 익숙한 손길이 나의 마음을 녹여버렸다. 그 남자의 손은 아담하지만 봉긋한 가슴을 찾아 들어왔다. 목에 진한 키스를 해주며 몸을 돌려 마주볼 수 있게 했다. 그 남자의 눈은 동그랗게 반짝이며 내 눈을 바라봐 주었다. 그렇게 그 남자가 내 육체를 마음을 녹이며 올라 탓다. 키스를 해주는 그 순간이 달콤하게, 짭짤하게 다가왔다. 육체는 유희를 즐기고 부드럽게 녹았던 마음은 살얼음 판을 걸었다. 단순하게 육체가 그리웠구나를 인지하면서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남자의 육체는 여전히 부드럽고 단단하게 나를 감싸 안았다. 여전히 묵직하게 나를 짓누르는 그 무게 또한 너무 좋았다. 그렇게 그 남자의 욕망은 나를 파고 들어왔다. 뜨겁고 강렬하게... 그렇게 그 날 밤, 그 남자의 뜨거운 육체 아래에서 흥분과 후회를 했다. 다음날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연락이 오지 않았다. 친구들의 위로와 힘이 그 남자를 잊게 해 주지는 못했지만, 의지는 되었다. 그렇게 실수를 하면서도 지워가려 안간힘을 써가며, 이번 주는 친구들과 오롯이 나의 주말을 보내었다. 한 주를 정리하며, 많은 생각이 드는 지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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