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의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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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바뀌어도 마음에서 잊혀지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내게 첫 사랑이란 의미를 부여해준 사람. 마음 편하게 볼 수도 없는 관계이지만.. 난 매해 그가 있는 일본을 가슴 사뭇치게 그리워 하면서 찾곤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러나 이번에는 우연에 만남을 그리워하지 말자며 내 자신에게 스스로 굳게 다짐을 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치 그와 첫 사랑을 나누었던 20대 불타는 감정으로.. 전화를 걸어 만나기로 약속까지 했다. 난.. 당연히 거절 당할 줄 알았는데 나리타 공항까지 마중 나온 그에게 정말 한치 망설임 없이 뛰어가 안겨서 울었다. 내 마음 속에 가득했던 그 응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던가. 어쩜 여전히 멋져보이는지 아직도 내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았나봐!!ㅜ 사케잔을 마주하고 앉은 그에 눈을 원없이 바라보면서 난 지금 누구이며 어디에 서 있는걸까?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게 맞는걸까.? 싶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에 머리가 헝클어져 아무 기억이 안난다.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공항 리무진에서.. 지난 날 아련했던 추억들이 다시 내 마음속에 사무친다. 공항이 내게 준 사랑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뼈져린 아픔. 우리 어제 꼭 마주 잡았던 손.. 말 없이 울고있는 내게 어깨 내어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었던 그 손 길.. 일년동안 잘 간직하고 있다가 내년에 또 만나자. 그냥.. 지금도 누군가 내게 많이 힘들었지라고 물으면 펑펑 눈물 흘릴 것 같은 이 기분.. 첫 사랑이 주는 의미. 여러분도 가지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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