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있던때가 있었는데...
그 사람과 그 향기와 그 분위기와 같이
혼자있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었는데...
그 사람 그 향기 그 분위기가 맴돌아다닌다.
나를 등진 그 사람이 밉지 않았는데...
그 사람과 그 향기와 그 분위기가 밉다. 미워졌다.
오랜만에 들려온 그 사람의 목소리가 반가웠는데...
떡정이라고 말하는 그 사람의 한 마디가 온 세상을 깨어버렸다.
산산조각이 났다.
그 사랑과 그 향기와 그 분위기가 다 깨어져버렸다...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길어졌다. 너무 길고 무거워졌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그 저녁 조차 미워졌다.
사랑을 표현하던 그 저녁과 그 뒤의 사랑조차 미워졌다.
황홀경으로 기억되던 순간들이 깨어지고 뭉개져버렸다.
그 연락을 받은 뒤 나는 뒤돌아서기로 결심을 하곤.
그 사람을 들여다 봤다... 참지못하고...
그 사람은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
아... 그래서
추억을 깨어버렸구나.
사랑을 깨어버렸구나.
언젠간 함께할거란 믿음을 깨어버렸구나.
잔인해서 고맙다. 나도 진심으로 모든걸 깰 용기가 생겼으니.
너와의 모든 황홀경들을 추억으로 간직하지 않을 용기가 생겼으니.
지금은 미움. 배신감으로 가득찬 내 마음이
언젠간 고마움과 사랑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그제서야 완전히 널 지운것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