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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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재미난 놀이다 열덟. 섹스 어필이란 50퍼센트는 당신이 실제로 가진 것으로부터, 나머지 50퍼센트는 당신이 그것을 가졌다고 믿게 하는 데서 온다. - 소피아 로렌 - 섹스하고 싶어지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원나잇, 1시간짜리 점심퀵떡, 대실해 놓고 파트너 기다리기등.. 섹스에 대해서는 나름 열린 마음이라 자부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몰랐던 두 사람이 만나 섹스에 이르기까지 호감이 생기고 그 호감이 호기심(이남자는 어떤 맛일까?)으로 넘어가기까지의 과정인 것 같다. 쉽게 말해 끌려야 꼴리는 것. 나 같은 경우 "님 섹스 취향 완전 나랑 똑같아요. 우리 소통합시다" 라는 식의 접근에는 그다지 흥미가 안 생긴다.(그런 사람 님 말고도 백 명 있다) 그리고 그런 남자들 보면 나 말고도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에게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더라. 어쩌다 하나 걸려들어 대주길 바라는 남자에게 내가 뭐가 아쉬워서 아이고 제가 취향이십니까? 우리 섹스합시다.라고 하겠나. 상대가 나를 봤을때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제대로 말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자신에게는 이런저런 매력이 있다고 스스로 보여줄수 있는 남자가 좋다. 그리고 행여 서로 마음의 결이 맞지 않아 없던 일로 한다해도 그 돌아서는 순간마저 쿨하고 매너 있는 모습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더라. 내가 섹스 얘기 대놓고 쉽게 한다고 자신에게도 쉽게 줄 거라 생각하는 남자에게는 매력 1도 느낄 수 없다. 그런 단순함으로는 날 가질 자격이 없다구요ㅋㅋ 섹스 얘기를 쉽게 할 뿐이지 결코 사람을 쉽게 만나는 건 아니다. 1시간을 대화하고 만나서 섹스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인지, 나와 취향은 어느 정도 맞는지, 행여 섹스가 잘 맞지 않더라도 만남 후 시간 낭비했다고 후회할만한 구석은 없는지 정도는 따진다. 원나잇 한번에 존나 따지네..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만났기 때문에 그 어떤 섹스가 되었건, 만남의 결과가 어찌 되었건 모두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나와의 섹스가 궁금해지고 내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나에 대해 구구절절 칭찬만 늘어놓고 섹스를 구걸할 게 아니라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설명을 해주는 게 상식적인 순서인데 의외로 많은 남자들이 그걸 못하더라.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자신의 일을 죽지 못해 하는 사람은 별로 궁금하지 않다. 섹스가 많이 아쉬운 사람 또한 궁금하지 않다. 에너지 넘치고 반전이 있고 뭐라도 하나 잘하는 게 있는 혹은 좋아하는 게 있는 그런 사람이 궁금하고 끌린다. 생긴 건 너무 멀쩡한데 내면은 상상 그 이상으로 음탕하다거나, 삶의 어느 한 조각은 똘아이 혹은 변태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좋다. 진짜 바람둥이는 이별 후에도 여자가 미련을 가지게, 아프지 않게 한다던데. 이거 참트루인 듯. 난 이걸 매너에 대한 부분으로 해석했는데 여자도 마찬가지 것 같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섹스 한 번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한 사람이 온다는 건 그 사람의 일생이 온다는데 격하게 공감한다. 내가 귀한 사람인 만큼 상대도 귀한 사람인 거고 그런 귀한 사람을 내가 함부로 취급할 이유가 없고 나또한 그럼 취급을 당할 이유가 없는 것. 그. 래. 서. 단 한 번의 섹스를 하더라도 아무나 쉽게 만날 수 없고 서로 귀한 시간과 에너지를 들인 만큼 예쁘고 매너 있는 마무리도 나에게는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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