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일주일이 지났고 생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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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진짜 헤어진 것 같다. 사실, 행여나 임신했으면 어쩌나 같이 저지른 일을 "나 얘 지울건데 나 혼자 고통스러운건 아니지 않아?" "이별했어도 마무리를 제대로 지으려면 이것도 같이 해결해야하는 거 아냐?"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 진짜 이제 너한테서 해방 된 기분이다. 자궁이 찢어질듯한 생리통에도 왠일로 기분이 좋네 사실, 자궁을 가지고 있다면, 이별이 아니라 교제 중에도 끊임없이 "피임은 했지만 임신하면 어쩌지" 고민 0%인 여성은 없을 것이다. 레홀에서 같이 수다를 떠는 여러분은 여자를 단순 섹스의 대상으로써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을 가진 만큼 여자의 몸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생리일 배란일 체크해주며 걱정해주는 애인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여자의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은 여자의 기본적인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짜 애인이 있다면, 생리주기 어플 깔고 "이제 슬슬 생리 할 때 되지 않았어? 시작되었어? 힘들겠다... 약은 안먹어도 되?" 귀찮아도 같이 챙겨주고 유난히 까칠하다고 역으로 "생리냐?"이러는 정신나간 소리 없이 "이번에도 생리 주기에 맞게 시작했네, 같이 맛있는 음식 먹고 무리 안하고 데이트 잘 하고 다녔나보다." 더 챙겨줄 수 있는 생리주기 어플이 그렇게 애인을 더 챙길 수 있는 계기의 그래프가 되길 바랍니다. p.s. 자궁소유자가 이렇게 힘든건줄 알았다면 난 엄마 자궁에서 자궁이 아니라 좆을 선택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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