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어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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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제야 마음정리가 된것 같아 글을 남겨요.
그 날, 축하받고 싶었던 그 날. 수많은 날 중 하루인듯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었어. 하지만 축하받고 싶었어. 어떤 관계로 규정짓기 뭐한 사이라고 생각해서 선물보다는 그냥 축하한다는 말 정도를 원했고, 난 대놓고 말했지. 당일 만나기로 했고, 당신은 나와 함께 있는 그 날 내내 언제 그 말을 꺼낼까, 고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밥을 먹으며 평소보단 무거운, 진지한 이야기와 가벼운 이야기들을 넘나들며, 그날 나는 유독 대화에 집중이 되지 않더라. 느낌이 쎄하기도 하고.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강변을 거닐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 지금도 기억나. 헤어지던 그 순간도. 결국 그만하기로 했지. 이런 저런 상황을 이야기 하던 당신. 나도 알아. 우리가 끝까지 갈 수 없었다는건 나도 알고 있었어. 그래도 그 날을 피해 말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분명한건 난 내가 먼저 정리하지 못했을거고,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줘서 고마우면서고 슬펐다는거야. 미안한건 한사람이면 충분하니까. 거기서 끝내길 잘한것 같아. 여전히 미련은 남지만, 정말 고마워. 근데 그거 알아? 우리 만남은 늘 그렇게 끝났어요. 그리고 우연인듯 다시 만났지. 아마 이번엔 진짜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것 같네. 행복하세요. 그 때는 내 마음이 괴롭고 슬퍼서, 긴 말은 할 수 없었지만.. 고마웠어요. 그리고 꼭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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