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지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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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팀 막내로 들어왔다.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사회초년생. 어설프지만 무슨일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나는 퇴근후에도 그의 질문을 다 받아주고 악마같은 팀장을 피해가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퇴근길에 우리집앞에서 만나 담배를 피우며 새벽까지 수다를 떨고 친구처럼 지냈다. 그러던 중 그는 내가 여자로 보인다며 고백을 했고 애같기만 했던 그는 내게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 네 감정이 착각일 수 있다고 설득도 해봤지만 기간을 정하며 답을 기다린다고만 했다. 그와 손을 잡아도 키스를 해도 설레지 않았고 긴장하며 설레어하는 그에게 미안했다. 그런 마음으로 그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나는 금방 그에게 빠졌고 그때쯤 완벽하게만 보였던 그의 집착이 시작됐다. 사소한 일로 우리는 자주 싸웠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날 크게 싸운 뒤 책임감이 강했던 그답지 않게 미친놈처럼 사표를 던지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 뒤 말그대로 잠수를 타버렸다. 나는 기가막히고 그동안 내가 누굴 만났던 건지 배신감이 들고 크게 실망해 그를 그리워 하지 않았다. 몇달 후 그는 사과도 없이 우리가 만나야 가능한 부탁을 하는 연락을 해왔고 나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욕을 해줬다. 그는 뻔뻔하게 내게 서운해 했고 며칠 뒤 나는 미친년처럼 그가 보고싶어졌다. 다시 만난 그는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우리는 예전처럼 멀리 드라이브를 가서 맛있는 걸 먹고 자연스럽게 섹스를 했다. '내 옷 벗기는 거 좋아하잖아. 니가 벗겨줘' 그는 자주 있지 않았던 기회에 신이 난 듯 했고 이미 젖어 있던 나는 그런 그를 보며 더 흥분했다. 연애할때 그는 단 둘이 있을때면 내 가슴을 거의 입에 물고 있었다. 가슴을 굉장히 좋아했고 빠는 것을 정말 즐겼다. 함몰유두인 내 유두가 서면 '얘 왜그래?' 하며 짓궂게 놀리곤 했고 애무로 내 젖꼭지를 세우고 뿌듯해 하며 흥분한 게 눈으로 보이니 더 야하다며 좋아했다. 그는 가슴애무를 정말 잘 했는데 오랜만에 그의 혀가 내 젖꼭지에 닿으니 그 기대에 내 보지는 더욱 젖어왔다. 그는 한참을 내 가슴을 빨고 깨물었고 더 세게 깨물어 달라며 나는 그를 잡아당겼다. 그는 구석구석 천천히 나를 애무 했고 내 보지에 그가 도달 했을 땐 내 보짓물로 시트가 젖어있었다. 그와 오랜만이라 그런건지 나는 어느때 보다 더 흥분했고 그를 원했다. 그는 맛있는 소리를 내며 내 애액을 핥고 보지를 빨았다. 능숙하지 않지만 그의 혀로 나를 어루만지듯 한참을 입을 떼지 않았고 나는 그의 머리를 잡고 자위를 하듯 느끼고 있었다. 그는 전부터 내 애널을 핥는 것을 좋아했는데 나는 부끄러워 하지 못하게 했었지만 그날만큼은 그 수치심조차 야하고 흥분돼 원없이 빨도록 내버려뒀다. 그의 혀가 클리토리스에 닿을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로 흥분해 얼른 내 보지로 그의 자지를 먹고 싶었지만 꾹 참고 나는 그를 눕혔다. 나보다 부드러운 살결, 내가 좋아했던 그의 귀, 남자답게 굵은 마디의 커다란 손, 섹시한 치골, 내가 본 것들 중 가장 예쁘게 생긴 자지까지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나는 어느때보다 천천히 그리고 정성을 다해서 그를 애무 했다. '내 위로 올라 와 나도 빨고싶어' 항상 느끼느라 집중할 수 없어 나만 좋았던 69자세를 원하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그의 자지를 빨았다. 그렇게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에게 올라가 매번 그러했듯 그의 자지를 내 보지에 대고 문지르며 느끼다 그대로 넣었다. 익숙해서 나는 편했고 그의 자지를 내 보지로 갖고놀듯 한참을 내려오지 않았다. '나아직 콘돔 안꼈는데 왜그래? 그렇게 좋아?' '응' '쌀거같애' '미쳤어? 안돼' 언젠가부터 그의 쌀 것 같다는 말은 나를 조급하게 하고 아 또 이렇게 끝나는 구나 싶어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전과는 달리 그는 나를 눕히고 다시 내 보지를 빨기 시작했다. '나는 왜 너한테 이렇게 젖을까?' 대답없이 티슈로 얼굴에 묻은 내 애액을 닦고 내게 키스하는 그의 입술이 어느때보다 달콤했다. 다시 내게 들어와 쌀거같다며 참는 게 힘들다고 잠시 내 옆에 누웠지만 흥분한 나는 그의 손을 내 클리토리스에 대고 허리를 움직였다. 그는 알았다는 듯 내 가슴을 깨물며 내 클리를 만졌고 금방 나는 오르가즘을 느꼈다. '지금 넣어줘' 나는 그의 자지로 오르가즘을 더 느끼고 싶었고 그는 얼른 내게 올라와 내 보지에 들어왔다. 아직 꿈틀대는 내 보지에 들어와 그는 바쁘게 움직였고 나는 그렇게 다시 오르가즘을 느껴버렸다. 내 신음이 커지고 내가 느꼈다는 걸 알자마자 그는 그렇게 내 안에서 기다렸다는 듯 사정했고 한참을 꿈틀대는 내 보지로 그의 자지를 느끼며 나는 더 쾌감을 느꼈다. '오랜만에 같이 느꼈네?' 라며 조금은 뿌듯해 하는 그와 담배를 피우다가 우리는 이제 더이상 서로에게 마음이 없으니 파트너로 지내자며 쿨하게 만나자고 했다. 몇 번을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결국 우리는 3년 중 마지막 4개월을 섹파로 지냈다. 나는 그 4개월 중 두어달을 그를 다시 갖기위해 매달리기도 하고 밤새 울기도 했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진 걸 느낀 순간을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서글퍼했다. 쿨한척 그를 만나는 게 익숙해 질 때 즈음 그는 아프게 나를 찼다. 나와는 파트너 조차 못하겠다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던 그는 완전히 헤어지고 한달 여 지났을 때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고 톡을 보내왔다. 처음엔 화가 났고 이틀동안 대답없이 그의 말들을 보기만 했지만 오래 만나 익숙한 그와의 섹스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팬티가 젖는 게 느껴졌다. '그냥 하고싶다고 하지, 무슨 말을 저렇게 해?' '맞아 하고싶어서 톡한거야' '나 만나는 사람 있어. 파트너로' '상관없어 너만 괜찮으면' 의외였다. 섹파로 지내기로 하면서도 서로에게 누군가가 생기면 그만두자고 했고 질투의 화신인 그가 상관없다고 할 줄 생각도 못했다. 정말 내게 마음이 사라졌구나 싶었다. '여자가 먹고 싶은 거야, 내가 먹고 싶은 거야?' 바보같은 내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던 그는 나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들을 만났다고 했다. 여자 경험이 많지 않았던 그는 '와 좋았겠네 니 인생의 황금기야?' 라고 놀리던 내게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도 새로 만난 파트너 얘기를 조금 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후 톡이 왔다. '나는 다 거짓말이었는데 다른 사람도 만나고 다행이네. 나도 이제 너를 다 지울테니까 너도 다 지워.' 그는 다른 사람을 만난 나를 원망했고 나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너도 똑같아 왜 너는 아닌 척 해?' '나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 '다른여자 편히 만나겠다고 니가 날 찬거야 기억안나? 너도 맘에 없는 나와 몇개월 간 섹파로 지냈어. 왜 너는 아닌 척 하느냐고' 내가 역시 그렇고 그렇다는 듯 말하는 그가 서운하고 화가 났다. 그러니 우리 이제 서로를 지우자는 그의 말에 대답했다. '이렇게 번호 지우듯 지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 이미 너의 모든 것을 지웠다고 대답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지우지 못했고 그날 한참을 울었다. 섹파로 지내기로 한 후에도, 내 마음이 착각이고 실수라며 단호하게 거절당한 후에도 나는 목이 아프도록 내옆의 그를 항상 바라 보았고 그는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나는 그와의 섹스보다 그 따뜻했던 눈빛이 그리웠다. 그 눈빛이 뭐라고 다시 볼 수 없을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사진 몇장을 미련하게 아직도 지우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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