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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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황홀한 섹스를 마치고 함께 잠자리에 든 날. 푸른 태양빛에 알람도 없이 부스스 일어나보니 알몸인 그런 날. 엔돌핀이 만들어낸 부드러운 살결, 가슴에 불긋한 자국, 젖었다 말라 더 까슬하고 꼬불해진 음모, 열정에 쓸려 조금 더 도톰해진 음순, 다소곳한 음핵, 엉덩이로 허벅지로 흘러내려 하얗게 말라버린 어제의 음란함. 그리고 내 옆에 곤히 자는 그. 조용히 숨죽여 옆구리 사이로 파고들어 가슴팍에 팔을 얹어본다. 오르락 내리락 편안히 숨 쉬는 그에게서 내 살 냄새가 났다. 그가 내 영역에 흡수된 것 같다. 그의 가슴에 손끝으로 톡톡 두드려도 보고 동그라미도 그리면 그는 잠결에 몸을 돌려 포개 듯 안아준다. 나는 잠 다 깼는데.. 깨울까 재울까 고민하다가 다시 조용히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다. 순간 등, 허리, 엉덩이, 허벅지까지 찌릿하니 근육통이 느껴진다. 간밤에 쉼 없이 부지런히 박아 나를 아 아 울린 일이 기억난다. 슬며시 다리사이로 팔을 뻗어 손끝으로 음순을 문질문질. 도톰하고.. 수줍게 닫혀있고.. 촉촉했다. 그가 남긴 건지 내가 만들어낸 건지 미끌한 액체가 입구에서도 만져졌다. 손가락 하나를 더 넣어본다. 아찔함에 고개가 절로 뒤로 젖혀지고 한숨같은 신음이 나왔다. 안쪽을 긁고 문지르니 허리를 휘고 손가락사이로 애액이 흐른다. 눈을 감고 감각에 집중하다가 껄쩍껄쩍 소리가 나 정신이 확 들었다. 부끄럽고 민망하다. 그리고 아쉽다. 그의 쥬니어가 필요하다. 그의 배 위에 뺨 한쪽을 대고 누워 쥬니어를 바라봤다. 아.. 쥬니어.. 너무 잘잔다. 검지손가락으로 귀두끝을 살살 문지르니 귀두가 나 불렀냐며 생생해진다. 중지까지 가담해서 위아래로 좌우로 요도 위로 스치며 동글동글 문질러대니 키가 좀 커진다. 키가 컸으니 예쁘다 해줘야지 하고 이번엔 약지랑 새끼까지 가담해서 쓰다듬었다. 요도부터 고환까지 사각꺼리는 살소리를 내며 어루만지니 점점 더 성을 낸다. "빨아." 그가 일어난 기척도 없이 내 머리를 아래로 밀어내리며 말했다. 난 고개만 조금 더 앞으로 당겨 옆으로 누운채로 입에 머금고 놀다가 그의 다리 밑에 무릎을 꿇고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했다. 입으로 빨다가 침이 잔뜩인 선단을 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흔드니 그가 잠긴 목소리로 으 하고 신음을 낸다. 귀두만 입에 물고서 손으로 쑥쑥 밀어내렸다 올리기를 몇 번, 그가 올라오라고 한다. 그의 위에 앉아 스스로 벌려 자지를 넣는 건, 부끄러워서 흥분된다. 쥬니어는 손가락 두개가 노닐던게 무색하리만큼 뻑뻑하게 속을 꽉 채웠다. 하지만 뻑뻑함도 잠깐, 다시 올라오는 차에는 미끌하니 쑥 올라온다. "왜 이렇게 젖었어. 발정났어?" 나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푹 숙이고 천천히 움직인다. 앞뒤로 위아래로 움직이다 음핵이 스치면 나도 모르게 힘이들어가며 튕겨올라가고 내 안에선 그의 쥬니어를 꽉 문다. 그리고 그런 움직임이 몇번 반복되다보면 '어떻게'를 설명할 수 없는 본능적인 움직임이 나온다. 내가 내는 높은 비명에 내가 놀라 입술을 깨물어보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신음이 터져나온다. 단단하게 찔러 올리는 쥬니어를 놓치지 않으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고 허벅지 앞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가 곧 이완할 새도 없이 빠르게 움직인다. 나는 쾌감을 놓치지 않으려 그의 허벅지를 잡았다가 내 다리를 잡았다가, 잘 자리잡힌 그의 복근을 손끝으로 느끼다가 악 하는 비명과 함께 어중간한 자세로 멈춰 부들부들 떤다. 그는 아주 잠시, 그 순간을 함께 즐겼다가 나보다 반 박자 빠르게 다시 쿵 쳐올린다. 근육이 없는 건 아닌데 근력이 부족한 나는 몇번이고 그의 위로 쏟아져 쉬어보려 하지만 그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내 가슴을 꽉 쥐어서 다시 등을 휘게 만들고 어깻죽지를 받쳐 쓰러지지 못하게 한다. 힘든만큼 몸에 힘이 더 들어가는 아이러니를 느끼며 나는 절정으로 치닫았다. 어느 순간 그는 눈 깜짝할 새에 나를 눕혀 찍어누르듯 박는다. 바뀐 체위의 어색함은 잠깐이고 그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띄우고 엉덩이를 들썩인다. 그가 으윽 하고 사정을 하고 나서야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경련하는 몸을 애써 참지 않고 그냥 둘 수 있다. 나란히 천장을 보고 누워 가쁜 숨을 내쉰다. 편한 자세로 고쳐 누으려다 근육통에 잠깐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내 씨익 미소가 절로 나온다. 정사가 만들어낸 끈적한 살결, 붉게 달아오른 몸, 희끗한 액체를 묻히고는 반짝이는 음모, 부어오른 음순, 커진 음핵, 마른자국 위로 흘러내리는 따뜻한 애액. 그리고, 상쾌한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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