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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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소유하고 있는 딜도나 바이브레이터가 없었다.
손가락, 오이, 가지 등 길고 두께감이 있는 것들로 자위를 했다. 물론 사진도 찍고 영상도 올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더 자극적인 걸 원했다. 더 두껍고 더 튼튼한 걸 넣어, 빠르고 깊게 쑤시기를 바랐다. 몇천명중에 딱 한 명. 그 사람은 달랐다 자위영상 같은거 찍지 말라는 말, 충분히 예쁘고 아름답다는 말 아 물론 그쪽 세계에서는 말 잘 하는 애들 엄청 많았다! 메세지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라인으로 갈아탔다. 알고보니 연하였던 그 놈. 한 달정도 연락을 했다. 외박이 안 되는 그놈. 아 얘랑은 섹스하긴 글렀다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 술이나 마시다가 막차타고 집에 가자하고 만나는 날을 잡았다. 6시 강남역 이자카야 먼저 도착해서 자리 잡고 앉아 소주 반병을 먼저 마셨다. 이번에도 내 얼굴을 모르는 상태여서 내가 어느쪽에 앉았는지, 옷은 무얼 입었는지, 머리스타일은 어떤지 메세지를 보냈다. 몇 분이나 흘렀을까 어떤 놈이 뛰어들어와서는 "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미안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맨날 만나던 친구 같았다. 술마시고 카페갔다가 또 술 마시고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벌써 12시. 만나서 하자고 했던 건 다 했고 시간은 애매한 시간. 어차피 외박 안 되는 놈 더 데리고 있어봤자였다. "우리 이제 가자" "담에 또 만나ㅋㅋㅋ 너랑 노는거 재밌다" "나 집에 가기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외박 안된다면서요; 외박 안되는 사람은 자기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황당했었다. "나 사실 너랑 진짜 밥만 먹고 헤어지려고 나왔는데 너 보니까 미치겠음 진짜.진심.너랑 하고 싶어" "외박 안 된다매?ㅠㅠ" 저렇게 갈구하는데 놓치고 싶지않았닼ㅋㅋㅋㅋㅋㅋ 나도 쟤한테 박히고 싶었다 "엄마한테 전화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하마터면 얘네 엄마랑 통화할뻔?까지 갔다가 30분 통화하고 허락받음.. 대단햐증말 술이 다 깼다. "우리 술 더 마시러 가자!!!!!"라고 말했다. "아니??? 난 너 마시러 갈거야" 손목을 잡아채 이끈다. 어디 갈지 고르는 거 하나 없이 눈 앞에 바로 보이는 첫번째 모텔로 나를 끌고 갔다. 607호 아직도 기억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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