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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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그냥 재미로 드나드는 커뮤니티에서 제 전문분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번지수를 잘못 잡아도 한참 잘못잡은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이런이런 점이 잘못되었다고 했더니 X문가 납셨다며 조롱하며 절 비난하더군요. 그게 한두명이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대세가 기운 상황이라 아무리 사실은 이렇다고 이야기 해도 그 이야기에 참여한 대부분이 저를 공격하더라고요. 결국 내가 이런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어떤 점이 잘못되었다고 했음에도 웹상에서 뭔들 못되냐고 ㅋㅋㅋ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죠. 그러다 며칠전엔 반만 사실인 걸 토대로 다른 걸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서 비판은 좋지만 근거를 저렇게 제시하면 안된다고 했더니, 또 다수가 달려들어 저를 비난하더군요. 사실이 아닌걸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을 뿐인데, 너도 그 비판대상을 옹호하는거냐고... 우리편은 절대선이고 상대편은 절대악이라는 설정에서 우리편에 요만큼의 해라도 가하는 존재에겐 사실여부를 떠나 비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제가 제시한 사실에 대한 반박은 못하고 여러명이 동시에 그저 말꼬리 잡고 늘어지기만 하길래 조목조목 반박했더니 저더러 외골수처럼 왜그러냐고 그러더군요. 참 씁쓸하더군요. 의견이 다른건 저도 인정합니다만, 사실이 아닌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말 한 걸 두고 너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몰고 가더군요. 믿음과 사실은 엄연히 다른것임에도 많은 사람들은 그 둘을 동일하게 여기고 그렇게 여론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냥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 싶다가도 그냥 재미로 드나드는 인터넷 커뮤니티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사뭇 진지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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