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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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밤을 같이 보내고, 그의 품 속에서 깬 아침이였다.
혼기꽉찬 남자와 나도 갈때가 된 나이.. 결혼이야기가 나왔다. “나 선자리 들어왔어.. 나이는 많은데 결혼할 준비는 다 된 여자인가봐, 내가 마음에 든다네.” “난 오빠랑 결혼한다 했잖아” “우리 현실적으로 어렵잖아. 너 아직 준비도 안되고..” “오빠도 준비 안된거라며” “그 여자집에서 급한가봐, 어차피 거리도 멀고 결혼해도 그여자랑은 자주 못볼거 같아” 무슨 말인가 하니, 나를 정말 사랑하고 좋지만 현실문제에 결혼이 미뤄지니, 준비가 다 된 집으로 남자는 몸만 가겠다는 이야기였다. 듣는 내가 어이도 없고,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는 급하단다.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야 한다는 남자는 나와 그 여자 중 누구와 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결론은 그여자랑 결혼해도 나랑 만나고 싶다는 인생 꼬는 얘기를 한다. “유부남은 안만나. 내꺼 아니잖아” 1년을 만나온 사람이였는데.. 내가 힘든게 싫다는 그는 이별을 말한다. 그것도 나체로 끌어 안은 채로 말이다. 씻으러 들어간 사이, 나도 옷을 입었다. 눈물이 펑펑 나올거 같은데 꾹참고 붙잡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나왔다. 아직 안만나봤다고는 하는데 뭐가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말은 한두번 만나고 결혼하겠다 라니.... 그여자가 마음에 들었나보다. 마음이 아프다. 난 왜 그여자처럼 결혼준비 안했을까 원망스럽다. 완벽한 집안도 아니라서 슬프다. 차라리 잘된걸까? 가시밭길 그남자와 나의 길보다, 실크로드 그여자와 그 남자의 길.. 소주가 땡기는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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