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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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섹파가 있다는걸 한달전에 알았습니다. 관계는 대략 1년이 좀 넘은 것 같더군요. 술한잔 할 때면, 장난처럼 제가 물어봅니다. 나 여자 생겼다 그러면 당신 어떡할래?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할 수 없지, 당신이 좋다는데 걸리지만 말고 적당히 즐기고 와. 전 물론 아내바라기입니다. 우리 부부는 둘만의 관계에서 성적으로 매우 개방적이고, 대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파트 계단, 식당, 카페, 놀이공원 주차장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스릴을 즐기는 식으로 관계를 해오면서 거리낌없이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며 섹스를 즐겨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섹파가 생긴 이후로 관계가 느슨해졌다고 해야하나? 횟수도 전보다 줄고, 다양한 시도 또한 아예 접어 둔 상태입니다. 전 그게 아내에게 섹파가 생긴 시점과 비슷하다고 보고 있고요. 더구나 한번 할 때마다 삽입에만 집중하고 빨리 끝내는 편입니다. 물어보면 피곤하다 내일 일이 있다 이렇게 말을 돌립니다. 말로 다 못하지만 생활에서 뭔가 미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섹파를 쿨하게 인정하면 어떨까, 서로 친하게 얼굴보고 지내는 사이가 되면, 아내도 맘이 편해져서 우리집이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을까. 전 이런 마음인데, 만약에 이런 얘길 아내에게 털어 놓고 말하면, 아내가 오히려 이혼하자고 말할까봐 겁도 납니다. ㅠㅠ 서로 편하게 사실을 인정하고 잘 지내는 건 정말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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