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주저리주저리 글쓰다보니까, 남친 흉 보려던게 내 흉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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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7143 좋아요 : 0 클리핑 : 0
사람에 빠져있던 어느 날, 남친에게 안긴채로 침대에 모로 누워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 "자기!! 좋아? 좋았어!?"
그 "응^^ 너는?"
나 "헤헤~ 나두, 나도 좋았어"
  "음..자기야! 나 맨날 하고 싶어! 어떡해? 너무 밝히나??"

뭐 평상시라면 못했을 표현이지만, 그 날따라 좋아서 업된 기분에 저잘조잘대며 저런 말들을 하고 있었고, 오빠도 마냥 귀엽게 봐주며 대답하고 있었다.

나 "나 진짜로 오늘처럼 매번하고 싶을것 같아. 응?"
그 "하면되지~."
나 "맨날! 진짜 맨날!! 음..그래 매일은 힘들테니까..2~3일에 한번씩도 괜찮겠다. 얼굴도 자주 보구^^"
그 "야..ㅋㅋ나 죽어~. 진짜 죽을지도 몰라.."
나 "힘들어서? 으응~, 생각 없던 사람 꼬실 때는 언제고..ㅠㅠ 책임지라고오ㅠㅠ"

여기서 장난으로라도 그럼 다른 사람 만난다!?라고하면, 정색할 사람이기에 괜히 투닥거렸다. 시무룩해져서 꽁알거리는 나를 보고 웃고 말던그 사람... 난 진심이라고 이 자식아!!

그 후로 만날때마다 조금의 기대를 가졌으나, 밥만 먹고 헤어지고, 길을 걷다 헤어지고, 이래저래 시간 때우다가 헤어지고의 연속이었다. 사실 연인간의 데이트가 비슷비슷하다지만, 만나고 얼굴을 봐서 좋은건 잠시뿐이었다. 헤어지면 허한 마음에 이 사람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건가?라는 고민만 앉고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평소보다 우울한 기분에 애꿎은 돌맹이만 발로 차댔다.

이보세요...남자친구야..
다른 남자들은 여자친구 안기 바쁘다는데... 너는 뭐냐... 대놓고 말하면 힘들다그러고. 나도 삐져서 맘 굳게 먹고, 하고싶은고 티 안내련다하면 그 날은 꼬시고...하아.. 난 밀당따위 모르는 여자인건가하는 마음으로 또 그 날은 불태우는 날.

이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생각도 없어보이는 너를 어쩌면 좋을까?
누구 말마따나...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해본 사람은 없다는게 관계라는데... 난 남친이 있어도 없는것만 못한 기분이다. 내가 매력이 없는걸까 싶어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주변에서 그건 아니라는데. 하다못해 니 친구들만해도 나같은 사람 없다그러고, 잘 어울린다잖아. 내가 관두자해도 너는 다시 나를 잡고. 뭐가 잘 못 됐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요즘이 마냥 행복하다는데, 난 그렇지 않다니까? 왜 자꾸 불만만 가득한 목소리냐고 묻는 너는...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은 들리지 않는거지...

관계가 다는 아니지만, 다른게 만족이 안되니까 관계 갖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건데. 그 때만큼은 니가 나한테 100프로 집중하니까. 근데 그조차도 성에 안차. 내가 문제인거니, 니가 문제인거니?

외롭다! 몸도 마음도! 너도 나도 바람은 못 필테니, 어떡할까?
쓰고나니 나쁜년은 나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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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5-01-07 00:52:45
헐... 이건 제가 쓴 글인줄
아 진짜 눈물나네요ㅠㅠㅠㅠ
익명 / 동지...?아 슬프다ㅠ
익명 2015-01-05 23:21:10
제가 스무살때 여자친구는 정말 하는걸 좋아했어요
주말이면 나가서 모텔가서 자고오는데  하고 나가서밥먹고 들어와서 또하고 또하다 자고일어나서 또하고
그후년에는 서로 자취를했고  집이생기니 매일아침... 저는 9시수업들어가서 12시전엔 눈을뜨지못햇지요.  힘들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조금 싫은기분이들기도햇는데

음 제가보기엔 남자친구분이 정말 힘들수도잇어요  저같으면 남자를 애태우겟어요.  평소보다 과감한 노출도하고  여자분이 남자를 흥분시키고  키스도 안하는거죠 손만잡고 뽀뽀도안하고?  애태우다보면  알아서 달려들지않을까요?  직설적으로  남친아 나 너랑 하고싶어 보다는  이렇게 애태우는게 더 좋을거같아요 ㅎㅎ  남자가 성적으로 구실못한다는 느낌들면  진짜...답이없게되니  그런느낌은 주지않으시길
익명 / 제가 다시한번 읽어보니.. 남자친구의 상황에대한정보가 없어서 제 생각만늘어놓은거같은데 도움이되시길..
익명 / ㅋㅋ흥분만 시키다마는건 남친 특기인데...엉엉..ㅠ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손잡기 말고는 스킨십을 피해본적도 있어요. 해줄듯말듯.. 정색하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그러다가 컨디션 안좋냐며 집에 데려다주기.. 아..피곤하다고..아프다고 한적도 없는데ㅠㅠ매력이 없나..
익명 / 노출은 안하는 편인데..슬쩍 해볼까봐요
익명 / ㅋㅋㅋㅋ 큰 유혹이 될수도잇죠 아 저는 여자친구랑 성에대한 책 읽어보고싶엇어요
익명 / 요즘처럼 추운 날엔 춥다고 얌전히 집에 보내줄지도 몰라요ㅠ 여자친구분이 성에 관한 대화는 불편해하세요?
익명 / 지금은 솔로된지 좀 됐구요, 걔는 그쪽으로 관심이없는줄알앗어요 근데 헤어지고나서 우연히 알게되었죠. 성에대해서 엄청난 집착이있는줄은 일년반이나 사귀면서 몰랐네요 걘 자기감정 , 뿐만아니라 어떤것도 내비치지않는 스타일이엇거든요 그래서 헤어질때도 얘가 왜 그러는지 몰랐고 너무 갑작스럽고 그래서 오랜시간동안 전 힘들었죠
익명 / 참고로 절 눈뜨지못하게 한 위 글의 여자는 몇년전 스무살때이구요 ㅋㅋ 책읽고싶었던애는 전 여자친구..
익명 2015-01-05 15:10:51
사랑은, 상대를 사랑해 줄줄 알아야 진정한 사랑입니다.
사자가 좋은 고기를 소에게 내 밀거나, 소가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내미는 사랑은.. 자신만의 사랑법이죠.
태생이 틀린 남녀이기에 서로 상대를 완벽히 이해하고 챙길수 없는 법. 그러나 상대를 사랑하면 그를 사랑해 주는 방법도 노력해가야 하는것 같습니다.. - 아쿠아
익명 / 남자친구는 부끄럽다고 표현 안하던 제가 이렇게까지 애정표현할줄 몰랐다면서..고맙다고까지 했었는데.. 너무 과했던건지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익명 2015-01-05 14:46:07
알거 다 알고 익숙해져서 그런 게 아닐까요??
익명 / 그런걸까요? 저는 그래도 좋은데.. 해주는 것도 좋긴한데.. 이 사람은 갈수록 자기 편한대로만 하는것 같고..서운하네요
익명 / 주고받고 해야해요 인간관계는..... 저도 연애 꽤 오래했는데도 사귄지 한 달 밖에 안된 것 같이 지내서 신기하더라구요... 아니면 서운한걸 어필해보세요
익명 / 표현하면 제가 혼자 그렇게 느끼는거래요. 답답하니 친구들한테 터넣을까 싶다가도, 내 남자 욕먹이는건 내 얼굴에 침뱉는거나 다를바가 없으니..주고받기...
익명 /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닌거죠??
익명 / 남자친구도, 저도 어지간해서는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마인드지만 각각 어느 부분에서만큼은 신념이라고 해야하나..가치관이 확고한 편이라...그런 부분을 서로 존중할뿐이지 우유부단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유한듯 보여도 칼...같은 부분이 많다고들 하던데요.
익명 / 아니면 터놓기 어려운 고민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어디 아프다거나
익명 / 병원에 가야하나.힝..
익명 2015-01-05 14:44:33
저랑 얼추 반대이시네요 ㅠㅠ
전 구걸하고 여자친구는 그냥 되면좋고 아니면 그만이고..
익명 / ㅠㅠ진짜 맘 먹고 입 밖으로 몇 번 꺼내봤는데, 남자친구가 힘들다는 말에 기분이 나빴어요.
익명 / 저는 그냥 아예 만남자체가 줄어들고있어요.. 전 맨날 보고싶다 애정표현하는데 그냥 웃고 넘기네요...
익명 / 음..저도 웃고 넘기다가, 자꾸 반복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나선건데..이젠 상대가 몸 사리는 것처럼 느껴져요.
익명 /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잊혀질지.. 더 돈독해질지.. 진짜 억장무너지고 아픈데 내색하면 싫다그러니 참 그렇네요.. ㅜㅜ 휴..
익명 / 그래서 미운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듯. 제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기분이 참^^;
익명 / 반복되다보니 저도 이젠 상처 안받으려고 다른곳에 눈을 돌리게 되네요.. ㅜ
익명 /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지 않나요?
익명 / 어렵죠.. 몸은 쉽다쳐도 마음이 힘들죠..
익명 2015-01-05 14:32:52
그래서 말입니다....
익명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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