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갔기 때문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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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 남기네요 그냥 좀 생각이 많은 밤이라 잠을 못자고 방황 중이네요.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에게 뭔가를 바라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게 사랑이거나 보살핌이거나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 그대로로 충분하다 이런 거.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형성되는 그 어떤 관계를 믿지 않아요. 물론 일회성 만남도 마찬가지고요. 상대가 나에게 하는 만큼 주려고 하죠. 어느 순간 뭔가 부담을 느끼고 도망가는 관계가 진절머리 나거든요. 나는 그냥 나고 내가 너한테 뭔가를 바라지 않는데 왜 자신에게 내가 부족한 사람인 거처럼 느끼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럴 땐 차라리 아무 감정 없는 섹스 파트너가 낫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파트너을 원해요. 섹스만을 하는게 아닌 정서도 나눌수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가 여건상 만나지 않게 되었는데 그런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 이별의 순간이 왔다고 해서 꼭 누군가의 마음이 변질되었기 때문인 건 아니다. 어떤 이별은 그저 그들 사이에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에 찾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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