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발년 존나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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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겨줘.”
아아- 편안하고 익숙한 관계란.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런 말을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우리 엄마에게도 하지 못했을 거야. 언젠가 그런 적이 있었다. 더이상 설레지도, 두근거리지도 않는 이 관계에 대한 투정을 부린 적이. 나는 권태로움을 너무 쉽게 느껴서 탈이야. 내가 싫어. 누군가에게는 식상할지 모르겠으나, 네가 나에게 건넨 말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편안함 마저도 나한테는 두근거림이야. 익숙하고 따분해졌더라도 이따금 찾아오는 설렘이 얼마나 반갑겠어. 나는 네가 쌩얼로 엉덩이 벅벅 긁는 모습 조차 사랑스러워. 까먹지 마.’ 너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을 나는 계속해서 뱉어댄다. “옷 벗겨줘어. 으으으응.” 허벅다리와 음모를 훤히 드러낸 채로 원피스를 벗겨달라 누워서 칭얼거리는 내 모습이 넌 아직도 사랑스럽니? 내 친구들이 널 보면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게 이런 거구나’ 싶다던데. 더불어서 내 모습이 너무 가증스러워서 좆같다고도 하고. 아아, 나는 여전한 내숭쟁이인가보다. 돼지씨름도 아니면서 나는 무릎과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어 벌어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럴수록 너는 내 무릎을 쥔 손에 더욱이 힘을 줘. “보지 보여주면. 그럼 옷 벗겨줄게.” 물론이지. 물론 내가 벗을 수도 있었지. 나는 손이 없는 것도, 단추를 풀 줄 모르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눈빛이 달라진 네 모습에 내 몸에도 점점 열이 오르는 것 같아서. 안 보여줘, 안돼, 싫어, 안 보여줄래- 하다가 나는 마지못한 듯이 다리에 힘을 스르르 푼다. “안돼. 이제 그만 봐. 나 아직 안 씻었어. 아까 쉬야도 했어. 찌린내 나. 얼굴 그만 들이대.” “그래? 야한 냄새 나는데. ㅇㅇ이는 찌린내도 야하네. 근데 이 허연 거 뭐야?” “쉬 닦다가 휴지 달라붙었나 보지. 으으응. 그만.” “휴지? 휴지가 액체로 된 건 처음 알았는데?” “아아- 막 자위하고 휴지로 닦으면 한 점씩 달라붙잖아. 녹았나보다.” “보지가 얼마나 뜨거우면 휴지까지 녹여? 요거트 같은데? 어, 움직인다. 보여지는 거 좋아?” “아니이... 아니... 그거 휴지...” “뭐가 아니야. 좋잖아. 그치? 계속 나오는데? 엄청 꾸물꾸물하네.” “하아- 아니에요...” 웃으며 너는 내 몸을 타고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마치 포식자처럼. 나는 눈을 질끈. 그러면 네가 내 이마에 쪽. 눈썹에, 코에, 뺨에, 턱에, 그리고 입술에. 연거푸 들리는 파찰음이 나는 너무 간지러워서. 너무 간지러워서 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대다가 마침내 네가 꽂히는 순간. 아- 아득하다. 바짝 긴장한 근육들이 모두다 이완되는 것 같아. 하아. 네 침대 진짜 못 쓰겄다. 트램펄린인 줄. 나는 막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우리 동네에서는 콩콩이라고 했는데, 너네는? 응응. 내가 웃으면서 노는 게 너는 썩 미덥지 않았나. 갑자기 몸을 일으켜 평소보다 크고 거친 동작으로 나를 마구 다뤄대. 차가운 벽에 나를 바짝 몰더니 그대로 엉덩이를 찰싹, 뒤에서 나타난 손아귀로 내 입 안을 마구 헤집어대. 웃음기 사라진 내 우는 소리가 너는 무척이나 좋은가보다. 아 씨발년 존나 맛있네 나는 너무 아쉬워. 글은 소리를 반영하지 못하잖아. 네 어조와 쉼과 숨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나만 듣지 뭐. 그러니까 계속 욕해줘.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예쁜 말들을 속삭여줘. 그럼 나는 널 위해 노래할게. 널 위해 울부짖을게. 졸음이 막 밀려와. 현실과 꿈을 잇는 다리 위에서 막 서성이고 있는데, ‘찰싹!’하는 소리가 내 다리 사이에서 나면 나는 척추를 움찔. 반사적으로 후퇴했던 골반을 다시 앞으로 쭈욱 들이대면서 다리를 벌리면 너는 이내, “와- 보지 맞는 것도 좋아? 이게 좋아? 이렇게? 이렇게? 더 세게? 응? 이렇게?” 대답 안 하냐며 너는 그걸 때릴 구실로 삼지만 이미 너도 알잖아. 나는 몸으로 답하는 중인 걸. “대답도 안 하면서 다리는 왜 이렇게 벌려? 응? 헤에엑- 맞기만 해도 이렇게 젖어? 응? 이거 봐. 니가 봐봐.” 상처가 나기 직전까지의 정도로 거칠게 내 음순을 문지르다가 너는 손가락을 다시 또 내 입에. 아, 주인님. 그러다 너는 반대 손으로 내 목을 쥐어. 눈 앞에 무수한 별이 쏟아지다가 눈알이 터질 것 같아. 켁켁. 그럼 너는 손을 풀고 내 다리 사이를 문지르며 감탄을 토해내. 오늘은 절대 애원하지 말아야지- 너 몰래 한 다짐이었건만. 역시나 나는 오늘도. 박아주세요 주인님 주인님 좆집 주인님 자지로 쑤셔주세요 주인님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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