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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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하고 믿어보려 했는데 온갖 놀림 비난 모욕을 버티다 버티다 짜증나고 화가 나도 현실만은 어떻게든 지켜보려고 했건만. 출근을 해도 본가에 가도 쉴새 없는 괴롭힘에 지치다 못해서 바람부는 갈대처럼 남들 말에 흔들흔들. 미칠 것 같아서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에 평생 해 본 적도 없는 짓 따위를 시도했었지. 그래도 사랑으로 맞이하는 널 가만히 지켜보니 믿음이 생기더라. 그래서 기다렸어. 고통 따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넌 그저 내가 알아서 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더라. 그래. 그 오랜시간 별 다른 언급도 없는 널 이해하고 기다리고 눈치보면서 말을 할 수가 없더라. 보이질 않아. 니가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표현조차도 없는데 용기 따위를 언급하는걸 보고 있자니... 참... 결국은 살아갈 날에 비하면 한낱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지쳤다고 선언하는 널 보면서 ' 난 결국 아무것도 이해받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 밖에 들질 않는다. 난 내가 우울증인지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시 찾아올 누군가를 위해서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을 남겨 두겠다는 노래를 듣고 있는 널 보고있자니... 내 친구 이름이 뭐 였는지 까먹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마음 따위 그냥 흘러가는대로 놔둘거 였으면 대체 왜 날 선택한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네. 나도 너처럼 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남아있었으면. 나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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