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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하는 말투가 일베에서 자주 쓰이는건 알고계실거예요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구요
경상도에 연고가 없고 일베를 하지 않는 사람도 ~~노? 하고 말하기도 하구요
근데 일베충으로 의심받는게 싫어서 보통의 상황에서는 ~노? 하지 않잖아요?
레홀에서도 예전에 ~~노? 하는 분한테 누가 일베충이냐고 비아냥거리는걸 본적이 있거든요(익게였음)
내상이라는 단어가 광범위하게 쓰인다고 하더라도 성매매와 관련된 의미가 있다면 저라면 사용하지 않을것같네요
누군가가 저에게
내상입었노?
라고 한다면 성매매 경험이 있는 일베유저인가 의심해볼것도 같구요
그냥 저만 그런것 같아서요
어떠한 소수 집단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대중적으로 아예 사용을 근절해야할까요? 그렇게 치부하면 성매매 관련한 뜻이 아니라 무협지 등에서 말하는 뜻으로 장난스레 사용해오던 사람들이 오히려 모두 성매매 이용자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이 아닐까요?
장난으로 쓰던 단어가 더이상 장난이 아닌 이상한 의미가 덧붙여졌지요.
상당히 짜증나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경상도에 지인과 친척이 많은 저로서는 그쪽 단체와 상관없는 분들과의 대화중에 ~노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너무많은 의미부여는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기도해요.
내상이라는 단어를 나쁘게 비유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요, 내상이라는 단어 자체는 나쁜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닌데 내상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을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 것도 나쁜 단어가 아닌데도 무조건 쓰지 않겠다는 것도 썩 바람직한건 아닌거 같아요.
경상도 사투리도 마찬가지고요. 경상도 사투리를 오용하는 일베 회원들이 잘못된거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경상도 사람들이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일베회원들이 경상도 사투리 쓰는것때문에 경상도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것까지 안좋게 보겠다는건데 단어를 오용하는 사람들을 지적하고 바르게 표현하라고 바로 잡아야지, 나쁘게 오용하는 단어라고 해서 그 표현을 안쓰겠다고 하는건 일반적으로 쓰여도 문제없는 상식적인 단어를 나쁜 뜻의 단어로 변질되도록 낙인 찍어버리는게 아닐까요. 바른 언어문화를 위해서는 멀쩡한 단어를 낙인찍고 배척할게 아니라 언어의 유래를 바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담으로 배우 류준열씨가 예전에 암벽 등반하는 듯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두부 심부름간다는 멘트를 달았는데 일베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죠. 암벽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을 뜻하고 두부가 일베에서 쓰는 단어랬나 암튼 그래서 류준열씨가 일베 회원이고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린게 아니냐고 말이 많았는데 일베 사정을 아는 사람 눈엔 그렇게 보이겠지만 일베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게시물이 논란이 될줄 전혀 몰랐겠죠. 암벽사진과 두부 심부름이라는 단어의 선택이 일베와 너무 절묘하게 들어맞아서 논란이 일어난 경우인데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보이니까요. 결국은 시각차이.
처음 들어봤어요
저분이 저렇게까지 흥분하시는 이유가뭘지 궁금합니다
누굴 강퇴시켜라마라..
겁나서 익게고 뭐고 이제 의견도 못물어보겠네요.
이건 사투리아니예요
내상입었나? 내상입었노.
이게맞음
일베충인지 네이티브경상러인지 구분가능..
그리고 단어의 의미가 안좋게쓰인다는걸 알고도쓴다면 걍 딱 그 수준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