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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익명게시판
차라리 말려 죽이지 그랬니  
21
익명 조회수 : 6183 좋아요 : 2 클리핑 : 1
그 때 나는 생각했다. 차라리 네가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에게 무자비한 폭력이라도 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를 향해 마구 힐난하기를, 나를 배려하지 않기를, 나를 존중하지 말기를. 나를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기를.
나를 꽤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내가 퍽 행복한 줄로 알았고, 가까운 사람들이더라도 복에 겨운 넋두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의 온정은 나에게 미지근하기만 했다. 매일 습관처럼 내게 전화를 했고 너의 일상을 보고했다. 그러나 나에 대한 궁금증은 없었다. 그저 습관처럼, 습관처럼.

퍽 행복한 때도 있었으며 복에 겨운 넋두리를 한 적도 물론 있었다. 그런 때도 분명히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너에게 선인장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되고 말았다. 잊을 만하면 너는 그제서야 목을 겨우 축일 만큼의 물을 내게 주었다. 너는 나를 선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결코 선인장이 아니어서 꽃을 피울 수가 없었다. 나는 선인장도 아니면서 선인장인 척을 했다. 몸 곳곳에서 가시가 피어올랐다. 나의 가시는 계속해서 널 찔렀다. 그러나 너는 그런 나를 나무라기는 커녕, 그래왔던 것처럼 잊을 만하면 내게 물을 줬다. 목을 겨우 축일 만큼의 양이었다. 그 물은 너무 달았고 또 너무 따뜻했다. 그래서 나는 너라는 물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뿌리를 너무 단단하게 내리기도 했다.
물은 너무도 빠르게 말랐다. 목이 말랐고 몸이 말랐다. 물이 고팠다.

나는 네가 고팠다. 네가 주었던 관심어린 궁금증이 고팠고 네가 주었던 애정어린 손길이 고팠다. 언젠가의 너처럼 나를 고파하는 네 모습이 나는 고팠다.
그러나 너는 습관처럼. 그래 습관처럼.


차라리 못된 짓을 하지 그랬니. 너를 원망이라도 할 수 있게. 지금의 나는 원망은 커녕 자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널 그렇게 만든 것이 나라는 생각에 매일을 허우적댄다.

나는 네가 잊을 만하면 주는 그 적은 양의 물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선인장 한 그루. 돋친 가시 때문에 네가 날 만지려거든 꼭 찔리고 마는 그런 선인장.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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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07-25 10:03:13
선인장, 그 이름만으로도 많이 아프네요.
익명 / 아 뭐,, 장미도 가시는 있잖습니까? 하고 어쭙잖게 자위해봅니다 하하
익명 2020-07-25 02:17:31
힘내세요!!
익명 / 그럴게요!!
익명 2020-07-25 02:16:56
아이고~  뺏지가 떨어졌네
익명 / (주섬주섬)
익명 2020-07-24 22:46:15
몇일전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물을 너무 적게 줘서 그런지 이쁘던 수국이 선인장이 되버렸네요...많은걸 생각하고 갑니다ㅠㅠ
익명 / 많은 생각이 댓쓴님을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요 ㅎㅎ 고마워요
익명 2020-07-24 22:32:42
가슴 아프네요.
제게도 그런 사람 있어요.
익명 / 토닥토닥 아픈 곳 훌훌 나으시기를
익명 2020-07-24 22:12:14
참 공감되는 글이네요.. 그만둬야할 걸 알면서 그 단비 같은 물에 잠시 취했다가 또 반복되고... 위로드려요
익명 / 공감해주셔서,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미련하다 욕먹을 줄 알고 겁먹었는데.. 다정도 하셔라! 우리 무탈합시다
익명 2020-07-24 21:55:16
욕구불만임 탕탕탕
익명 / 과-연 ㅋㅋ
익명 2020-07-24 21:42:05
자존감을 키우세요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더라 할겁니다
익명 / ㅎㅎ 그러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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