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오프모임 공지.후기
6th 레홀독서단 시즌2 <사정 조절> 후기  
35
120cooooool 조회수 : 3160 좋아요 : 3 클리핑 : 0

(아래 양식을 꼭 포함하여 작성해주세요.)

날짜.시간 : 2023. 04. 19. 오후 7시
장소(상호&주소) : 홍대 인근
모임목적 : 독서단 모임
참여방법 : 독서단 모임 신청


 지난 11월부터 참석했던 레홀독서단 시즌2 모임이 어느덧 여섯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독서단 모임은 7시에 시작되는데요.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모임 장소까지 걷는 길이 참 좋아요. 적당히 번잡하고 늘 생동감 있는 그 분위기가요. 어둑어둑한 밤길을 코트 깃 여미고 바람을 맞으며 걷고는 했는데 어제는 오후의 어느 한가로운 시간대처럼 환하더군요.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느껴 봅니다.

 이번 달 함께 읽은 책은 레드홀릭스에서 발간한 <HOW TO>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사정 조절" 편입니다. 먼저 같이 모인 단원들끼리 책의 디자인, 색감, 그립감, 삽화, 구성, 내용 등에 대한 감상을 간단히 나누었습니다. <HOW TO>는 입문부터 고급까지 다양하고 체계적인 구성으로 섹스의 실전적 방법론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첫 책의 주제인 "사정 조절"이라는 제목만 보고 '어? 나는 문제 없는데? 나는 너무 오래 해서 문제지 조루는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저 또한 책을 읽기 전에 그런 오해를 했거든요. 그냥 자연스러운 흐름이 좋지 뭘 조절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굳이 참으면서 억제하면 무엇이 좋을까?

 책을 읽고 독서단에서 단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책이 조루의 해결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던 오해들이 풀렸습니다. 처음 자위행위나 섹스를 했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 어떻게 보면 성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인데 실제적인 부분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고 각자 암암리에 배워 왔어요. 요즘 성교육은 좀 다를까요? 이 책에서는 남성 성경험의 첫 단계일 수 있는 (성적 자극을 받으면 사정한다는) 사정에 대한 맹목성을 교정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건강하고 효과적인 습관을 위한 재교정인 셈이죠. 만약 이차 성징으로 인해 신체가 변하고 몽정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이 자극적인 유해 매체를 접하기 전에 이런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습관을 버리고 재교정 하기는 더 어렵겠죠. 아니면 첫 섹스를 시작하는 스무살 청년이 읽으면 어떨까요. 좋아하는 사람과 첫 섹스를 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1분을 못 버틴다 해도 <HOW TO> "사정 조절"과 함께라면 희망이 보일 것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은 '사정 조절 HA 트레이닝' 입니다. 이완과 유지, 근지구력 증대, 성근육 강화, 파트너와 함께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4주에 걸쳐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줍니다. 참 친절하죠? 마치 PT선생님 처럼요. 이렇게 3달을 반복해야 하는데 남, 여(파트너)모두의 성감 계발 때문입니다. 사정 조절은 물론이고 성감의 유지 및 확대, 발기력 강화, 발기 유지 곤란 증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바로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아직 출간 전이지만 앞으로 나오게 될 네 번째 책인 "성감 계발" 관련 책과 연결 된다고 하네요. 즉, 성감 확대를 위한 위대한 첫 시작인 셈이죠. 성감 계발과 성 에너지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을 다들 함께해 보길 권합니다. 이것 외에도 앞으로 나올 <HOW TO>는 연속 시리즈를 통해 빌드업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단순 사정으로 인한 오르가즘 획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성 에너지를 이끌어 지속적이고 다양한 멀티 오르가즘으로 이어가는 작업은 누구나 꿈꿀 것이나 사실상 어려운 지점이죠. 그래서 계속 배워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달 독서단에서는 이 책의 기틀을 마련하신 진태원 소장님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도 함께 하였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성 근육 강화 훈련은 남녀 모두의 성감 증진에 효과가 좋으므로 코어 근육 강화를 강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고급 삽입 테크닉에 대한 소개도 해 주셨어요. 삽입 테크닉이 있으면 효과적인 자극을 통해 여성의 성감을 깨워 여성 성감 계발도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여성의 질 내부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아울러 남성의 성기 강직도도 함께 올라간다는 말씀. 이 역시 다음 시리즈에 담길 예정이라고 해서 솔깃했습니다.

 남성의 고급 삽입 테크닉은 우리가 포르노나 각종 매체로 접하는 빠른 피스톤 운동이 아니라 몸 전체를 아우르는 움직임을 전제로 한다고 합니다. 상대와 교감이 중요하다고 하며 서두르지 않아야 합니다. 즉, 슬로우 섹스를 하되 단순히 느린 것이 아니라 삽입 테크닉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달 독서단에서는 '슬로우 섹스와 여성 성욕'을 주제로 책을 선정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도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HOW TO>시리즈를 기다리며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 봅니다.



 
120cooooool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영구결번 2023-08-23 13:55:17
오호....이책도 독서모임을 했었군요...
120cooooool/ 오호 이 책 읽으셨어요?
영구결번/ 넵 읽었쥬 ㅎㅎ
레드홀릭스 2023-04-26 21:00:35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120cooooool/ 명예의 전당이라니 감격
유후후 2023-04-25 00:19:00
글을 읽다가 성감 계발이 맞을까 개발이 맞을까 생각했네요. 찾아보니 둘 다 가능할 것 같아요. 너도 나도 계발 개발, 사교육이 필요한 시점
120cooooool/ 둘 다 가능하군요. 맞춤법 과외해 주세요.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3-04-24 14:54:55
이야.... 짝짝짝!!!
120cooooool/ 하하 감사합니다
섹시고니 2023-04-21 09:47:08
뭔가 쿨님다운 아름다운 후기네요. 하우투 시리즈 응원, 고맙습니다~
120cooooool/ 앞으로 나올 시리즈 기대됩니다
착하게생긴남자 2023-04-21 08:02:53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지루? 하지않게 고루하지않게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썸을 타는 느낌에서 청정하게 쓰는 것 같지만 약간의 소음도 있는… 힘을 다하지 않아도 내공이 느껴지는 다음편 예고까지… 구독 좋아요 댓글 알림설정 할 뻔 했습니다. 캬~~
120cooooool/ 좋댓구알 해주세요
나그네 2023-04-21 06:45:05
역시 cool님 !!
문장이 유려하고 매끄러우면서도 요점을 담뿍 담은 것이 마치 클래식 음악 한곡을 글로 풀어놓으신 느낌이에요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120cooooool/ 감사합니다. 나그네님 후기 따라가려면 멀었죠
새벽반이야기 2023-04-21 00:33:38
글을 국수면치기하듯이 빨려들어가면서 읽었어요
후기 정말 잘봤습니다
120cooooool/ 대전은 칼국수죠. 감사해요
spell 2023-04-21 00:11:35
사정에 대한 맹목성을 교정 , 건강하고 효과적인 습관을 위한 재교정 이라고 하신
설명이 딱 이 책에 대한 정확한 설명인 것 같네요.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쿨님의 후기로 아쉬운 시간을 대신해 봅니다.
다음 달 '슬로우 섹스와 여성성욕' 너무 기대됩니다!
120cooooool/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Total : 606 (1/4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오프모임 공지.후기 게시판 이용 안내 레드홀릭스 2022-09-26 2268
605 [등산 벙] 4/27 치악산 [2] new seattlesbest 2024-04-22 779
604 간술 하실분들 있으실까요? [3] 하고싶닭 2024-04-21 736
603 <4월 독서모임> (넷플릭스) 쾌락의 원리 - 4/27(토) 5시.. [3]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4-04-08 1054
602 3/23 레홀독서단 시즌투 후기 - 반란의 매춘부 [2] 공현웅 2024-03-26 781
601 <3월 독서모임> 반란의 매춘부 - 3/23(토) 5시 [9]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4-03-07 1096
600 <2월 독서단 후기>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를 읽고.. [14] 나그네 2024-02-26 1147
599 전시-공연 보러 가실 분? [20] 유후후 2024-02-13 1881
598 [독서단 후기] 1월 레홀 독서단 - 하우투 펠라치오.. [10]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4-02-08 892
597 <2월 독서단 모집> 19호실로 가다 - 2/24(토) [13]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4-02-05 2242
596 <1월 독서단 모집> 하우투펠라치오 - 1/27(토) [11] 안졸리나젤리언니내꺼 2023-12-27 1085
595 <12월 독서단 모집 + 망년회>  사건 - 12/16(토요일) 후기.. [16] 어디누구 2023-12-18 1319
594 그녀들의 브런치 수다 <마감> [11] spell 2023-12-15 1651
593 분명 중년벙에 갔는데, 제 사심채우기(?)로 끝난 거 같은 매우.. [38] 아아샤 2023-12-04 2807
592 [벙개후기] 2023.12.02. 벙개 후기 [32] 옵빠믿지 2023-12-03 2567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