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데이 모닝런 후기! 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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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섯 시 반.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쩍 뜨였다. 전날 저녁에 준비해둔 옷과 동선대로 착착 움직여 도착하니 아침 일곱시 삼십 분. 한강을 바라보며 시간을 조금 보내다, 러닝 단톡방에 도착을 알리는 톡을 보냈다. '도착했씀니다' 곧이어 약속시간 전에 깔끔하게 도착한 마사지매냐님... 그의 첫 인상은 두둥! 부리부리한 눈동자, 쫙 뻗은 콧날, 너른 어깨, 운동한 두꺼운 몸, 터질듯한 장딴지! 아따 싸나이네잉~ 이로써 제가 아는 레홀의 짐승같은 싸나이는 두 분 되시겠습니다. 시애틀님, 마싸지 매니아님. 'o'/ 둘 다 와후~ 근육! 어깨! 쓰나이~~! 몸 두꺼운거 좋아하시는 레홀녀님들! 두 분 츄라이 츄라이~ 아, 망설이면 품절이에요. 아시죠? 착하고 센시티브한 남자는 자매품 '조지 마이클'하고 농구만화 '쿠로키의 농구' 주인공이 있다는데 잘 찾아보셔요. 핫핫 :D 각설하고, 아니 우리의 섹쓰고니 대장님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시질 않았습니다. 예, 여덟 시가 약속 시간이었는데 주차를 엄한데다 잘못하셔서 칼같이 지각하셨습니다!...만, 그 엄청난 1.2m 대물을 한 쪽 어깨에 짊어지고 오시는 것을 보니, 그 위용에 짓눌리고 말았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실때마다 땅이 움푹움푹 패이더라구요! 천천히 발걸음을 겨우 떼시면서 오시는데, 그래 저 정도 발걸음이면 지각하실만도 하시겠다...고 순간 납득해버렸습니다. ㅡㅡㅋㅋ 오자마자 어깨 부상을 호소하시는 대장님. 그래요, 행님. 그정도 물건을 한 쪽 어깨에만 매달고 다니시면 회전근개 파열은 저라도 당하겠어요. 다른 어깨에도 교대로 걸쳐메고 다니셔요. ㅋㅋ 그나저나 섹시고니님은 진짜 연세가 무색하게 소년 같으시더이다..어찌 피부가 그렇게 밝고 고우시지? 눈망울은 초롱초롱,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분이셨습니당. 물논 제 생각에 저랑 비슷한 초식과, 혹은 먹물? 과 이실듯한 동질감이 들긴했지만, 헿. 자, 이제 쓴데이 모닝런의 본격적인 시작! 남자 셋만 모여서 어색했겠지? 재미없었겠다? 와... 진짜 그건 선입견 ㅋㅋㅋㅋ 만나자마자부터 재밌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시작은 약간의 보강 운동과 스트레칭부터. 확실히 매냐님이 이끌어주시는 리더 기질이 강하셨습니다. 그냥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편하더라구요. 준비 웜업을 끝내고 자, 가봅시다! 라는 신호에 맞춰 5키로 러닝을 시작, 솔직히 언제 갔는지도 모르게 재미있었고 부담없이 떠들면서 달리고, 아침의 한강을 만끽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주로 운동 관련 얘기를 많이 나눴던거 같네요. 다만 마지막 1킬로 스퍼트는 5'30" 으로 달려서 그런지 상쾌함은 덤! 아주 깔끔하고 즐거운 런닝이었어요. 매니아님 후기에 우리가 보지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아닙니다! 아니에욧 ㅋㅋ 매니아님이 "모자"라고 하셨는데 저와 고니님이 "보지" 로 잘못들었던 것일뿐...ㅡㅛㅡ;;; 하튼 그렇게 왁자지껄한 세 남자의 썬데이 모닝런은 성황리에 마감하고, 2차로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자 주변 커피 샵으로 향했습니다. 아, 레홀분들! 맛싸지 맨이야! 님께서 벙개 잡으시면 무조건 참여 권해드립니다. 완전 경험 꽉찬 리더형 J 시라서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완전 편해요! 좆습니다! 굳 ㅋㅋ 시간 낭비없이 빠르게 찾아들어간 커피 샵에서의 시간은 제 개인적으로 금일 쓴데이 모닝런의 백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레홀의 역사에 대해서 듣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었어요!! ㅓㅜㅑ... 왜 레홀남들의 평균 자지 길이가 18cm인지 궁금하신분? ㅋㅋ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섹시고니 두목 형님의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그 토끼같이 착하고 찰랑찰랑, 반짝반짝한 눈망울로 거만하게 핸드폰을 집어든 우리의 보스, 목소리를 낮게 깔며. "...여보세요." "XXXX 차주님 차 좀 빼주세요." "앗, 네" ㅡ.ㅡ 네... 우리 세 남자의 즐거운 대화 시간은 섹시고니님 덕분에 강제 종료 당했습니다. 하, 진짜 별천지 얘기였는데 말이죠... ㅠ 그래도 곧, 머지않아 판타스틱한 모임 계획이 있다고 섹시고니 보스께서 넌지시 일러주셔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은 달랠 수 있었습니다. ㅎ (슬픈건 남자 회원은 참석 보장이 안된답니다. 간택! 선별! 되는 시스템이라고 해요 하...ㅠ ) 언제 공지가 뜰지 모르니 레홀 남녀 분들 레홀에 자주 들러주시고! 건강을 위해 이렇게 건전하게 모이는 모임, 진짜 좋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화면 너머에 있다는 말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끝으로 오늘 모임 주최하고 이끌어 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 운동이 진짜 좋은 이유가 땀 흘리러 나온 사람끼리 모이니까 분위기가 살고 역동적이어서 좋았어요. 몸을 움직이니까 굳이 여성 회원 분들이 안계셔도, 사람이 적어도, 아니 사람이 적으니까 더! 도란도란 즐거웠습니당 ㅎ 나름 고오급 정보(?)들도 잔뜩 듣고 말이죠. ㅋㅋ 그럼 다음 모임을 또 기대해 보면서, 쓴데이 모닝런 후기, Fi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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