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요힘베/ 민초라기엔 레홀의 역사를 같이 하신 분 아니십니까? ㅎㅎ 이 또한 지나가겠죠. 가긴 가는데, 이런 사이클이 돌 때마다 점점 헤비 유저들이 떨어져 나가고 커뮤니티가 죽어나가고 재미 없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마치 한번 불탄 원시림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듯이

└ kelly114/ 아이구..역사를 같이 하다뇨~제가 뭐라구ㅎㅎ...아....그러네요..원시림...유기적이고 울창한 숲이 마구잡이로 베어지고 밀어져버리는 느낌도 드네여. 훼손된 숲이 원래대로 되돌아 오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요..암튼 저또한 마음 한구석이 안좋슴다.. :^(

└ 핑크요힘베/ 내가 백주대낮에 깨 벗고 돌아다녀도 경찰에 신고는 당할지언정 살인 강간등을 당하지 않는 안전함이 당연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게 당연히 안되는 사회 속에서 암묵적인 유대 속에 자신을 표출하던 공간이었겠죠. 이제 우리가 알던 레홀은 사라질 것입니다.

└ 핑크요힘베/ 사샤님 말대로 기술적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는 없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것도 후속 조치이지 선제 조치에 해당하는 것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에는 믿음이 있었겠죠. 그 믿음이 허상이었고 뭔 생각으로 근거 없는 순진하고 물정모르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냐고 질책하면 사람들은 더 할말이 없겠죠. 그저 떠날 수 밖에요. 암묵적인 믿음에 의해 유지되던 유대가 몇몇에 의해 산산히 깨진 곳에서 뭐하러 놉니까? 아우 무서워라. 뒤에서 누가 칼로 찌를지 모르는데 코로나가 사라진들 뭘 믿고 벙을 치고 사람 만나서 섹스하고 뭐 말 한마디라도 섞겠어요?

└ 핑크요힘베/ 어쩔 수 없죠.

└ 핑크요힘베/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 핑크요힘베/ 놀이터는 남이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 핑크요힘베/ 망했죠 뭐. 이제 이곳은 더 재미 없어질 것이고 섹무새들만 남게 되겠죠. 다들 그렇게 망하죠

└ 핑크요힘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