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아무 생각  
27
난기류 조회수 : 6308 좋아요 : 5 클리핑 : 0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레홀을 둘러보다 생각나는 대로 써 봅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땐 며칠이고 몇 달이고 글쓰기 버튼조차 누르지 않지만 막상 생각날 땐 어디에라도 일단 적어두어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물론 나중에 다시 쓴 걸 곱씹어보면서 다시 지울 때도 많지만요.

무언가를 쓸 때 전 두 가지 반대되는 욕망에 사로잡혀요.

제 상황을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게 구체적으로 내용을 쓰고 싶은 마음과,
최대한 저 스스로를 감추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요.

요즘 레홀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어떤 글을 특정하는 건 아니에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레홀을 알게된지는 꽤 됐지만 정작 여기서 누군가와 교류를 한다던가 개개인적으로 알게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런데도 가끔 글을 쓸 때...특히 제 개인사가 담긴 글을 쓸 땐 굉장히 조심스러워지더군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지나치게 유난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정작 다른 분들은 제게 아무 관심도 없는데 누가 알아본다고 혼자 앞서나가나 싶으실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종종 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 저를 좀 더 드러내고 싶다가도 다시 감추게 돼요. 여기만큼 솔직한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끝까지 열어보이고 싶진 않은 나만의 공간이 있는 것처럼.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저는 레홀이 그런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온라인에서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람을 만나서 알게 되고, 어느 정도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하루이틀 말 몇 마디 주고 받는다고 해서 서로의 본질을 알 순 없고, 서로가 친해졌다, 혹은 알만큼 알았다 자신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레홀이 단순히 좁은 의미의 만남만을 갖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트는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어요. 당연히 그런 만남들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저는 레홀이 좀 더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일정한 도덕이 존재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얼굴만 대면하지 않았을 뿐이지 온라인도 똑같이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공간이잖아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결국 오늘도 간결하게 말을 정리해서 쓰진 못했네요. 한 마디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하면 좋았을텐데요.ㅎ 이 글도 내일 다시 보고 민망해져서 지울지도 모르겠네요.

늦은 시간에 제 긴 글로 인해 피로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난기류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믿어요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뽕울 2021-04-28 00:28:34
결론이 너무 좋네요!:)
난기류/ 어떤 결론을 내고 싶었는지는 제 자신도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저런 생각을 제가 계속 하고 있었나봐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Sasha 2021-04-27 23:06:51
아주 좋은 결론을 내주신 것 같네요 ㅎㅎ
난기류/ 괜히 머쓱해지네요 ㅎㅎ무슨 말을 정확히 하고 싶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제로씨 2021-04-27 22:52:19
저 또한 글을 많이 남기거나 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가끔은 혼자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두서 없는 글을 남기면서도 혼자서 기록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지만 함께 공감해주고 의견을 나눌 수 있고 다양한 분들의 글과 생각들을 접하면서 위안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레홀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늘 글로 마음을 전하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글만 보아도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 있는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난기류/ 맞아요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혼잣말하듯 써내려간 말들이지만 이생각을 나누다보면 뭔가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이렇게 계속 글을 쓰고 있네요. 달아주신 댓글을 보니 더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늦었지만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Check_Check 2021-04-27 22:33:16
좋은 생각 공유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난기류/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늘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1


Total : 38692 (1/193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70] 레드홀릭스 2017-11-05 246047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2] 섹시고니 2015-01-16 370885
38690 구디 사람 많네... [2] new 라임좋아 2025-09-27 158
38689 아쉬운대로 [4] new 시인과촌장 2025-09-27 367
38688 헤헤... [9] new SATC_ann 2025-09-27 646
38687 pc버전 로그아웃 해결법 new 액션해드 2025-09-27 195
38686 오늘도 강즤 홀릭 초대남분들이랑 [23] new 군림찬하 2025-09-27 1153
38685 굵고 짧은 인생 vs 가늘고 긴 인생 [6] new 비프스튜 2025-09-27 385
38684 욕.불 [20] new 포옹 2025-09-27 1528
38683 푸념 술먹고난뒤 [1] new 킨현자 2025-09-26 375
38682 B.B. King - The Thrill Is Gone [4] new JinTheStag 2025-09-26 281
38681 묘한 주말입니다 [4] new 365일 2025-09-26 478
38680 제가 주로 하는 sex 자세들인데 (아주 약후) [7] new 레드벌 2025-09-26 977
38679 :) [28] new 청바지수집가 2025-09-26 2224
38678 헬스를 하는 이유(xx하기 위해서?) [16] new 레드벌 2025-09-26 958
38677 동아리 후배랑 [3] new ssj2025 2025-09-26 1307
38676 잠이 안 오는 날 [8] new Sayay 2025-09-26 907
38675 마사지초대 구해봅니다. [9] new gajachoi 2025-09-25 1455
38674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10] 시인과촌장 2025-09-25 753
38673 보다 보면 충청권 사람들은 많이 없는 거 같네요.. 호오오잇 2025-09-25 450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