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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좋아했던 전남친이었어요
동갑내기였는데
투닥투닥거리는 연애였죠
뭔가 맞는듯 안맞는, 안사귈 이유도 없지만 호감이 사랑으로까지 깊어지진 않는듯한 20대 중반 연애였어요.
(스포: 스킨십은 있었지만 잠자리는 안했더랍니다 ㅋㅋ)
걔가 내 남자친구긴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뭔가... 항상 2퍼센트 부족했어요
그러다 어느날 영화같이 좁은 도로 한복판에서 싸우다
화가나
서로 반대로 걸으며 헤어졌죠
근데 이시키가 한 번을 연락을 안하는거에요
날 붙잡을 줄 알았는데
안붙잡으니 또 마음이 드릉드릉 한거있죠
(내가 너보다 낫고 매력있고 우위에 있다는 그런 생각이 걔랑 함께할때 늘 깔려있던 듯 해요..^^ 어린날의 연애라 ㅎㅎ
내가 좀 오만 방자했어요)
구래서 .........좋아한것도 아니었으면서
몇개월 지나 술먹고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진탕 취해서는 울면서 보고싶다고(?)(이불킥)(하이킥)
엉엉 울면서 지금 와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하
전화했어요
그 다음 날 정신이 드냐며 해장시켜준다고 나오라고 해서
만나게 됬어요
그애가 물었어요.
너가 울며 먼저 전화하다니....많이 놀랐다
너가 한 보고싶다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지금 대답해달라.
전 놀랐어요....
취해서 추태부렸던건데 진지하게 나와버리니
좀...
멋있더라고요 ............
순간에 감정에 또 이끌려 그렇다고 했네요.
여태 연애 중에
전무후무한!! 헤어진 상대와 다시 연애했던 경험이에요.
그걸 하필 내가 약간은 깔봤던(?), 내가 아깝다고 생각했던, 별로 안좋아했던
그애랑 다시 사귀다니...????
참 묘해요.
다시 만나곤 관계가 약간 변했어요.
그애가 어떤 부분은 나를 휘어잡는 듯
리드하는 듯 그런게 생겼죠
(해장하던 날의 진지함? 천방지축 나를 심리적으로 코너로 몰아세우던 예리한 질문? 그런걸 느낀 이후로 관계에서 그 애의
위치가 올라갔어요)
글쎄요.. 이런 내 마음의 변화를 그애도 느꼈을까요?
알았을까요?
아무튼 두번째 기회에도 정답은 헤어짐이었죠?!
까무잡잡하고 톡 튀어나온 앞광대가 생각나요.
그 광대뼈 내가 기분이 나쁘면 참으로도 거슬려보였어요.
큰 키도, 단단한 가슴근육과 다부진 몸도
잘 입던 면바지와 셔츠룩도 좋았지만
괜히 그 광대가 미웠어요.
(죄도 없는 광대뼈, 미안! )
돌이켜봐도
그애와 나는 안맞는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진심이에요.
그런데
속으로는 안맞다면서 욕하는 척 그애를
오늘날까지도 자주 '떠올려요'
종종 생각해요.
살면서 진실이 두 가지 인 순간이 있다고해요.
그애는 자주 어슥한 공원에 데리고가 키스를 했어요
환상적으로 부드러운키스
농밀한 느낌의 키스
A good kisser...
섹스같았던 키스
키스를 진하게 한 날이면 꼭 내 바지 아래를 스윽 훔치고선
놀리는 듯 아닌듯 귀에 속삭였어요.
"키스만 했는데 왜이렇게 젖었어?"
"너도 하고싶은거 같은데~ㅎ 언제든 하고싶거나 마음 바뀌면 얘기해"
나는 걔가 보고싶지 않은데요, 팬티안으로 손을 넣을 때면 그 애의 키스를 생각해요. 보고싶어요.




레홀에는 자기자랑이 넘쳐나는 글이 꽤 많은데 굉장히 솔직하고 담백하고 맛이 납니다.
잘 보고 잘 음미했어요 :)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그렇게 한때 웃고 떠들며 지냈어도
지금은 다시 원점인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