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오지콘의 그녀 #1  
0
royche12 조회수 : 2795 좋아요 : 0 클리핑 : 0
그녀를 사실 어디에서 처음 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단정 했고 잔잔한 미소를 가진 작고 아담한 이미지에 평범해서 약간 이쁜 정도 딱 그 정도의 여자였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내게 스스럼 없이 대했고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모임에서 만나면 언제나 밝게 읏으며 맞아 주는 그녀였지만 늘 일정한 거리가 우리 사이에 있었습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러던 어느 날…조용한 곳에서 이야기 싶다 하며 제게 연락을 해 왔습니다. 술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아 맥주 한캔씩을 놓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밝은 얼굴의 그녀였으나 그 날은 유난히 어두워보였고 순간 순간 얕은 한숨도 베어나왔습니다. 가만히 맥주 캔을 내려다 보며 쓸데없이 주절 거리던 그녀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나를 빤히 쳐다봅니다. 맑고 투명한 눈동자가 예쁘다 느낄때 그녀가 말을 시작합니다.

나는 오빠가 나한테 관심 있는거 알아. 오빠는 좋은 사람이고 남자로도 매력이 있는 사람이고 어떻게 보면 나한테 과분한데….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하고 넘어 갔습니다.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당사자에게 들켜 버리다니…난감하고 당황스러운 마음과 약간의 기대가 교차할 즈음 그녀가 말을 이어가더군요.

그래서 나도 노력해봤어.

노력? 노력이라고?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오빠 나는 어려서 부터 나이가 많은 남자가 좋았어. 내 또래랑 다른..여유와 배려 그리고 경제적 풍요로움 뭐 이런게 좋았나봐. 검은 머리 사이에 언뜻 언뜻 보이는 흰 머리가 그렇게 섹시해. 잠자리에서 깨질듯 부서질듯 아껴주는 그 손길이 너무 좋아.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듯 어지러웠습니다

아니 많은 남자? 그게 가능한가? 속으로 수도 없는 질문들이 떠 올랐다가 사라졌습니다.

나도 이게 이상한거 알아. 그래서 오빠라면 내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 그리고 노력도 해 봤고. 오빠는 참 좋은 남자인데…참 내 맘대로 되지 않네. 미안해. 더 오빠 마음이 깊어지기전에 이야기 해 줘야 할꺼 같아서…

그 순간 어떤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앞에 있던 맥주 캔을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지. 이상한거 아냐 네 감정이고 네 취향이 그런건데..나에게 미안한 일도 아니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감정은 쉽사리 정리 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무엇인가 결심한듯 내 눈을 보며 이야기했습니다.

오빠 나 사실은 김교수님 만나.

이미 예방 주사를 맞았다 생각했는데 다시금 머리가 울렸다

김교수님? 우리 학교 김교수님?

놀란 마음이었을까요? 아니면 연적이 너무 의외의 상대라 놀라서였을까요? 앞으로의 관계설정이 복잡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을까요? 오랫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royche12
삶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은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있음을 믿으며 평범한 것이 가장 비범한 것임을 믿으며 사는 사람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레드홀릭스 2022-03-25 16:02:39
이 글은 조회수,덧글수,좋아요수,완성도 등을 고려하여 '명예의 전당'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등록된 글은 편집되어 팩토리,SNS,e북 등에 공유될 수 있으며 수익이 발생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서 정산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레홀러님에게는 300포인트가 자동 지급됩니다. 축하합니다. ^^
불가살 2022-02-16 13:06:37
오오 좋습니다ㅎㅎ
royche12/ 감사합니다.
1


Total : 39004 (412/195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784 (혐주의)제 몸에서 잘생긴 부분을 찾았어요~~ [10] 너와나의연결고리1 2022-03-12 4130
30783 비가와서 햇살이 좋아서 [4] 홀로가는돌 2022-03-11 2439
30782 어젯밤 충동적 섹스 [10] russel 2022-03-10 8202
30781 가만 생각해보니... [3] 나그나그 2022-03-09 2723
30780 일마치고 돌아왔습니다. [4] 나그나그 2022-03-09 2917
30779 쓰리썸 할 때 공감 한다는 것 [4] 야옹이집사 2022-03-09 5665
30778 확진자도 투표완료 [2] 베토벤프리즈 2022-03-09 2072
30777 베트남친구 [5] 나그나그 2022-03-09 3020
30776 질문이 있습니다 [2] 쉬마꾸 2022-03-09 2306
30775 해운대 혼술하기 좋은 장소 추천해주세요!!! [4] 딱딱딱딱 2022-03-08 2328
30774 휴지심 글을 우연히 읽고 들어온 뉴비입니다. [2] russel 2022-03-08 3438
30773 충북지역 [7] 나그나그 2022-03-08 2540
30772 후... 저..이대로 괜찮을까요 [2] 나그나그 2022-03-08 2948
30771 6명의 섹파중 2명이 코로나 감염 [6] bently 2022-03-08 4175
30770 맛있네요 [3] pauless 2022-03-08 2964
30769 소소한 행복 [3] kinsuk 2022-03-08 2250
30768 마사지 [7] 호기심웅이 2022-03-07 3002
30767 archive  글을 못 찾겠어여...도움을 주세요 형님들..... [2] kiss05 2022-03-07 2709
30766 경기 북부로 발령 받아서 이사왔어요 [5] 그리운마야 2022-03-07 2933
30765 알고리즘 만세 [4] 물망초꽃 2022-03-06 5465
[처음] <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