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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만날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만약 만나게 된다면 무슨 얘기 해야 되나요 @.@
업무로도 사적으로도 새로운 사람 만날 일이 없다보니
초면인 사람과 대화한 게 5년도 더 된거 같네요
초면에 날씨 얘기도 한 두번이고
지인들과 스몰톡도 잘 못하는 사회성 없는 사람이라
초면인 사람과는 어떤 얘기 해야 되나요 ㅎㅎㅎㅎ
다짜고짜 데카트르의 초자아 원자아 이런 얘기 할순 없을테고=.=
대화가 제일 어려워요 ㅎㅎ
그럼 바로 몸의 대화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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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물론 그 전에 대화로 정서적 교감 먼저 가져보는게 더 좋겠지만..ㅎ
먹는 얘기를 풀어볼거 같아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술은 좋아하는지 커피를 선호하는지등으로 시작해서
그날의 마무리는 상대를 맛보는걸로
데브라 파인의 《잡담 말고 스몰토크》를 추천합니다.(웃기죠? 이 포인트에서 책 추천이라니)
낯선 사람들과 쉽게 말 트는 편인데도 저 책이 조금 도움이 됐어요.
또 만남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워야 되고 화제도 그런 식이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연이 다가 아냣! ㅋ)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도.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나눌 수 있는 얘기부터
이야기가 확장될 수 있는 주제 뭐 그런 것들이 소개돼 있어요.
경험 차원에서 말하자면 초면에 말을 나눌 때 황금률은 들어주기예요.
누구나 자기 표현에 목말라하고 있거든요.
잘 잘 잘 들어주기가 그렇게 어렵다죠.
일단 말을 시켜보다가 상대가 뭔가 더 말하고 싶은 이슈(특히 자기 자랑류,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를
캐치해서 관심을 표현하고 자세히 물어보는 거죠.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핫(말이 쉽당)
날씨나 요즘 여가시간에는 뭐하는지 일은 어떤지 등등 큰 의미없는 이야기들부터 시작해서 운동이든 영화든 취미 이야기로 갈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인지 먹통인지 파악돠겠죠~
물론 잘 통하면 몸의 대화까지 이어지는 게 베스트겠지만 일단 전 데카르트는 아닌 걸로~ ㅎㅎ
데카르트는 모든것을 의심하고도, 의심하고 있는 의식은 의문의 여지없이 존재한다고 사유를 했는데 사실은 너무 일찍 사고를 멈췄죠.
최근 양자역학과 철학의 인식론에서는 기존의 존재론적 사고방식이 크게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달았죠.
즉, 존재가 있어서 보이고 들리고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보이기때문에 보이는 현상만 있을뿐 존재라고 불릴만한것은 없다고요
아, 설레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