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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너.(하지만 뜨거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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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네이버 블로그 캡쳐)

너는 먼저 씻겠다고 했어.
그러고는 나보고 뒤돌아 있어 달라고 했지.
옷가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곤 너는 샤워실로 들어간거야.
나는 그렇게 물소리가 들릴 때, 네가 벗어놓은 옷가지와 몇개 되지않는 너의 소지품을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어.
그리곤 얼마 후, 물소리가 꺼지고 샤워실 문이 열렸는데,
너는 얼굴만 쏘옥~ 하고 내밀더니 나보고 다시 뒤돌아 있어 달라고 했다.
내가 뒤돌아 있자 너의 바쁜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
그리곤 내가 궁금해 뒤돌아 봤을 땐 넌 이미 이불 속에 쏘옥~ 들어가서는 다시 한번 얼굴만 쏘옥 내밀곤 다시 혀만 낼름 거리곤 웃었다.
너는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는 아이 같았어.
(아니 알고 있지)
모든 걸 알고 나의 반응을 즐기는 거 같았어.
나도 알아.
네가 나의 반응을 즐거워 한다는 걸.
결국 나는 또 너에게 질거야.
이기려 하기엔 네가 너무 이뻐 죽겠거든.
나는 너에게 지는 순간 너에게 달려갈 수 밖에 없다.
이불 안의 너를 빨리 확인하고 싶고 안고 물고 빨고 싶으니까.
마음은 굴뚝이어서 너에게 짐승 같이 달려가도
난 너를 거칠게 다룰 수 없다.
넌 너무 사랑스러워서 깨어질까봐 손끝 하나하나 집중해서 소중히 어루만질 수 밖에.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나의 손길에 너의 모든 감각을 일깨운 순간 사랑스러운 네가 얼마나 뜨거워 지는지.
뜨거워진 너는 모든 걸 열고 모든 걸 삼키니까.

(오늘 밤 꿈속에서 본 너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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