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또는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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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꽃 중년(?)을 향해 가는 마호니스입니다.
이 글은 영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꽃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기념 선물을 하기 위해 한 다발의 아름다운 꽃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카페에 자리 잡고 기다리면서 한참을
꽃만 바라보았습니다.
알랭드 보통이 그랬던가요? "꽃을 바라볼 여유도 없는
삶이 얼마나 메마르고 건조한 삶인가!"라고 하듯.
사람들은 왜 꽃을 좋아하고 꽃에 많은 의미와 상징을
두었을까요?
꽃은 생명이며, 살아 있는 징표가 됩니다.
또한 꽃은 인생에서 절정을 의미하기도 하며, 가장
사랑할 때를 비유해 꽃이 만개하였다고도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치는 것 또한 꽃이지요.
꽃은 무엇을 위해 피어나는 것일까요?
꽃가루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퍼트립니다.
다시 말해 꽃은 식물의 생식기이며, 아름답고 화려할수록
곤충들을 유혹해 그 생명력을 퍼트리고 연장합니다.
여성의 성기를 아름다운 꽃에 비유하듯 그 이유는
같은 의미겠지요.
꽃은 아름답게 피어나야 합니다.
그렇기에 꽃의 색감은 녹색이 없습니다. 초록과 대비되는
빨강, 보라, 노랑, 하얀색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사랑하는 이에게 꽃을 선물하는 내재된 이유는
생명의 연장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름다운
여인의 꽃에 파묻혀 온종일 향기에 취하고 싶은
남정네들의 간절한 마음이겠지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봉오리에서 꽃이 피는
순간이 찾아온다. 때가 다를 뿐 그 어떤 누구에게도 반드시
꽃이 피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 (자칭)레홀 대표 매너남 「마호니스 어록」 中
이렇듯 꽃이 피는 순간이 있으니 지는 순간도 찾아올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이며 필연적이겠지요.
하지만 슬퍼할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님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모든 생명은 언젠가 시들게 되어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을 피워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보는 겁니다.
그 기억이 있음에 나는 행복하다고.
마무리 글.
여성분들이여! 당신들의 아름다움을, 꽃 잎을, 향기를...
이 모든 매력들을 발산하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고 작금의 사태.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말할 자격도 깜냥도 안되지만
확실한건 하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레홀에서는
남자들의 몸사진과 빤쓰사진만 보게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와 잊혀질 권리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상 밤꽃 향 가득한 마호니스였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Peace!~



‘꽃으로도(아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이 꽃이 어떠한 대상이 되어서도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아름다운 존재로 빛났으면.
화련한 날이 더 많았으니,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중이죠 >.< 귀한글 감사해여~:)
마호님 글에 대한 몰입감은 마치 "서울의 봄"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쏙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화양연화" 는 지나갔는지 아직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 늘 아쉽습니다.
아무튼 각자의 표현방식은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홀은 누군가에게는 나를 뽐낼 수 있는 장소, 또 누군가에게는 내 고민을 위로받는 공간, 다른 누군가에게는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래봅니다.